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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토리스, 공모채 시장 성공적 데뷔 300억 수요예측, 총 1300억 몰려…모회사 효과, 틈새시장 경쟁력 등 작용

강우석 기자공개 2017-09-06 09:48:4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의 자회사 롯데오토리스(A0, 안정적)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 대비 4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틈새시장 경쟁력과 모회사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이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이날 300억 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로만 구성됐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30~0bp를 더해 제시했다. 주관사로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1300억 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공모액(300억 원) 대비 약 4.3배 수준의 청약금을 유치한 셈이다. 희망 금리밴드 하단 아래(-55bp)에서 청약주문이 상당수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오토리스와 주관사 측은 넘치는 청약금을 고려해 최대 500억 원 규모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싱글 A급 회사채들이 모두 높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크레딧 이슈가 없고 상장사 실적도 개선 추세여서 투자 심리가 회복 중인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높고 AA급 대비 금리 메리트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A급 회사채는 당분간 수요예측에서 무난히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발행사의 안정적인 수익기반도 기관 수요가 잇따른 배경이다. 롯데오토리스는 모회사(롯데렌탈)가 갖추지 못한 상용차, 대형 승합차에 대한 자동차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시장 점유율 1위인 모회사 약점을 보완하는 사업구조를 갖춘 셈이다.

발행금리는 3%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3년물 등급 민평 대비 55bp 가량 낮은 수치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3년물 A급 무보증기타금융채의 민평금리는 3.59%다. 롯데오토리스의 경우 여신전문금융회사로 금융채를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해야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의 후광효과가 수요예측 흥행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라며 "현대커머셜 등 경쟁사 대비 자산 규모는 적지만 수익성은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롯데오토리스는 증액 여부를 검토한 뒤 오는 13일 공모채를 최종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자금의 대부분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총 1000억 원 어치 사모채를 발행하는 등 차입구조 장기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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