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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이사회서 우협 선정할 수도 WD는 독과점 이슈 자유롭지 않아…애플 잡은 SK컨소시엄 가능성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7-09-06 11:41:4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 건으로 또 다시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도시바는 이사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군으로 애플을 끌어들인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지 주목된다.

박정호 사장은 6일 "오늘 도시바 이사회가 열려 일본에 또 가야할 것 같다"며 "웨스턴디지털(WD)이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40%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 미국 IT 업계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3사 대표(CEO)와의 조찬모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도시바 이사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웨스턴디지털(WD)보다 SK가 속한 한미일 진영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6%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WD가 도시바(17%)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33%의 점유율로 올라서지만 일본의 반독점심사 기준(30%)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낸드플래시 주요 고객사인 미국 IT 업체들이 이런 독점체제를 반기지 않기 때문에 고객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들은 WD가 도시바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는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WD가 삼성전자(37%)만큼 커질 경우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도시바의 굵직한 고객인 애플을 끌어들인 한·미·일 연합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 WD를 주축으로 한 신(新)미·일 연합, 홍하이 연합 등 3개 진영과 협상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 압박으로 시간을 끌 수 없는 실정이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사업에서 입은 7000억 엔(약 7조 19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난 2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분사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국책은행인 정책투자은행, 복수의 일본기업,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가 포진된 3국 연합이 우선협상자로 지명되면서 매각이 마무리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도시바의 핵심 낸드 생산 거점인 일본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공동운영하고 있는 WD가 1200억엔(약 1조2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주도권은 미·일 연합으로 넘어갔다.

한·미·일 연합에 애플이, 중국 진영인 홍하이에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새롭게 합류하며 상황이 또 바뀌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애플과의 협력은 도시바 제품에 대한 수요를 탄탄하게 한다는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홍하이는 3곳 중 가장 많은 액수인 3조 엔을 베팅한 곳이며 소프트뱅크 합류로 중국계 기업에 반도체 기술을 넘긴다는 반발 여론을 무마하게 됐다.

도시바는 2017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채무 초과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WD는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크게 강점이 없다"며 "D램 강자인 SK하이닉스가 낸드 강자인 도시바와 손을 잡을 경우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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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6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3사 대표(CEO)와의 조찬모임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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