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실무진, 더블스타 설득 막판 '총력' [금호타이어 M&A]주관사 담당자 中 현지서 협상 중, 8일 귀국 예정
김장환 기자공개 2017-09-08 08:37:4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1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더블스타와 매각 계약 해지를 결의했지만 아직까지 양측의 협상이 완전히 종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실무진들이 중국 현지에서 더블스타를 설득하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이번 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로스차일드와 태평양 등 실무진은 중국 현지에서 더블스타 측 경영진들과 아직까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5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매각 결렬을 선언하고 매매계약 해지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발송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양측의 논의는 끝나지 않았다.
산업은행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매매계약 해지 합의서를 더블스타에 발송하더라도 '사인'을 하기 전까지는 계약 관계가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다"며 "금호타이어 매각 실무진들이 더블스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당시 합의했던 9550억 원대 인수·매각가를 대폭 할인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산업은행이 8000억 원대 가격에서 절충점을 찾았지만 이보다도 값을 더 깎아 주기를 원했다. 실적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가격 할인 이유로 삼았다. 산업은행은 이 경우 금호타이어 채무를 전액 회수할 수 없다고 보고 주주협의회를 거쳐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정작 매각 실무진들은 더블스타를 아직까지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실무진들이 중국 현지에서 설득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이들 실무진이 더블스타와 협상을 마무리짓고 8일쯤 귀국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때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막판 협상 결과 더블스타가 추가적인 가격 할인 없이 산업은행 측 매각 조건을 수용하게 되면 양측의 협상은 재차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가 요구한 금호타이어 우발채무 손해배상한도 할인액(1550억 원)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추가적인 가격 할인은 '불가' 입장을 표해왔다. 더블스타 측 요구 조건은 추가적으로 800억 원을 깎아 달라는 것과 인수 계약 후 일정 시점 내에 영업이익 약화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는 '워크어웨이' 조건을 매매계약에 추가해달라는 것이었다.
산업은행은 매각 실무진들이 더블스타를 설득하는데 최종 실패해 거래가 전면 무산되면 금호타이어 경영 위기가 곧바로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무산시 이를 근거로 금호타이어 경영진에게 경영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편을 담은 자구안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자구안이 미흡하면 경영진 해임을 비롯해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중간 형태인 프리패키지드플랜(Pre-Packaged Plan) 절차에 돌입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기존 조건대로 더블스타와 거래를 마무리 짓는 게 가장 좋은 결론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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