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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김영재 사외이사 "금일 최종 회장 후보 결정하자"티타임서 임추위원에게 당부...경영공백·지역경제 파장 우려

김선규 기자공개 2017-09-08 10:52:1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인 김영재 사외이사는 8일 열린 3차 임추위에서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영권 승계가 한달 넘게 지연되면서 그룹 경영공백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지주는 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3차 임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열린 임추위는 추격전을 방불케 했다. 임추위는 도청 및 정보 유출 방지를 우려해 임추위 장소를 BNK측에 통보하지 않았다.

BNK 임추위는 박 부사장과 김 전 부회장을 두고 의견이 양분되면서 최종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추위 규정상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임추위원 3분의 2이상의 지지표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3대3으로 나뉘면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경영권 승계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임추위원들이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면서 임추위 장소 및 시간 등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추위 개최 시간 정도만 전달 받았을 뿐 장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임추위 시작 1시간 전에 임추위 장소가 롯데호텔이라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자리를 이동했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이봉철 비상임이사를 비롯한 5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그룹 경영에 관한 일부 안건을 우선 처리했다.

지난달 21일 2차 임추위 파행 이후 보름 만에 만난 임추위원들은 임추위 개최 1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롯데호텔로 들어왔다. 30분 동안 간단한 티타임을 가진 임추위원들은 10시부터 이사회와 임추위를 진행했다.

임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재 사외이사는 임추위원들에게 금일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승계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경영공백과 지역경제 미치는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에서다.

BNK금융 관계자는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이 장기화 되면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해 그룹 신뢰도에 상당한 피해를 봤다"며 "경영권 승계 과정에 정치적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경영권 승계 절차가 혼탁해지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회사 안팎에서는 금일 임추위에서도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임추위원들이 최종 후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또다시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일부 임추위원들은 최종후보 추천을 재차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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