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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키스톤PE서 1조 투자 유치 여유자금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기대..계약 임박

송민선 기자공개 2017-09-12 11:54:22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중견 사모투자(PE)회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을 통해 최대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그룹 신용도 하락으로 해외에서의 금융에 애로가 생겼고, 즉시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관한 주요사항(텀싯, Term-sheet)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이랜드월드는 전환우선주(CPS)를 신주 발행하고, 이를 키스톤PE 컨소시엄이 전량 인수하게 된다. 키스톤PE 컨소시엄이 확보하게 될 지분율은 20~30% 수준이다.

키스톤PE의 이번 투자는 인수금융(Loan)을 사용하지 않는 '무차입'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 전액을 기관투자자 출자금을 받아 조성하는 펀드만으로 마련하는 방안에 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키스톤PE는 해외 유수의 금융투자회사를 공동투자자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국내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출자자(LP) 모집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일부 자금을 인수금융으로 마련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의 상황 변화 등으로 3000억 내외의 자금을 금융권에서 차입할 수도 있어 보인다.

키스톤PE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을 비롯해 일시적으로 실적과 재무가 악화한 곳에 관심을 가지고, 그간 동부건설과 디섹(DSEC) 등에 투자를 집행해왔다. 키스톤PE는 스페셜시추에이션(Special Situation)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이랜드월드의 실적 개선을 확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랜드월드는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회사 체제 확립,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구주매출 대신 신주발행 방식을 택해 이랜드월드가 투자금을 모두 확보하는 구조"라며 "경영 시스템개선과 핵심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를 목표치에 근접하게 맞춰가며 급한 불을 끄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3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250% 선으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253.5%다.

한편 키스톤PE는 2012년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우리은행 출신들을 중심으로 설립한 운용사다. 이 전 행장이 기반을 다져놓은 뒤 2014년 4월 제갈걸 회장이 취임하면서 동부건설, 국제종합기계 인수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펀드는 8개, 운용자산은 4000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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