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환자 위한 저염식, '힐링메뉴'가 책임진다" [VC투자기업]강원도 태백에서 산나물 직접 재배…HACCP 인증 획득

정강훈 기자공개 2017-09-20 07:29: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4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안전하고 믿을만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먹거리 산업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힐링메뉴(법인명 현솔)'는 환자들을 위한 건강식 및 저염식을 조리해 가정에 배달하는 업체다. 건강식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지만, 힐링메뉴처럼 재료 수급, 조리, 배송까지 모두 직접 담당하는 업체는 매우 드물다. 힐링메뉴는 강원도 태백의 고랭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산나물을 채취해 음식을 조리한 후, 위생 포장해 소비자들에게 배송한다.

clip20170914111326
현건호 힐링메뉴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재료를 수급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후 위생적인 조리와 체계화된 포장·배송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힐링메뉴의 식자재 창고에는 산나물을 제외하면 별다른 식자재가 없었다. 재료의 신선도를 위해 단기간에 사용할만큼만 조금씩 조달해서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재료인 산나물은 현 대표가 일주일에 1~2회씩 태백 농장에 들려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채취한 이후에는 맛과 향을 보존하기 위해 물에 살짝 데쳐 냉동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재료들은 한의학 및 식품공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친 레시피로 조리되고 있다. 모두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거친 메뉴들이다.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현건호 대표는 2012년에 취업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1년간 재활치료를 받았다. 췌장이 파열되고 비장을 제거하며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음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산나물과 저염식의 효능을 다른 환자들에게도 알리고자 2013년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식품과 관련한 사업 경험이 없다보니 사업 초기에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비싸게 매입한 식재료가 맘에 들지 않아 버리거나 시설 투자 비용이 부족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 그 때마다 주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며 사업을 지금까지 이어나갈 수 있었다. 올해에는 농업법인으로 전환하고 기관 투자를 유치하면서 건강식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clip20170914150728

힐링메뉴가 내세우는 장점은 품질이다. 현 대표는 "건강식, 저염식이라고 해서 맛이 없으면 안되기 때문에 맛 또한 신경 쓰고 있으며 메뉴가 수백여종에 달해 질리지 않고 꾸준히 정기적으로 드실 수 있다"며 "반품 요구도 매우 적고 재구매율이 높아 고정 소비자층을 꾸준히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힐링메뉴는 B2B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기위해 준비 중이다. 병원, 요양원 등의 시설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료시설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것 외에도 드럭스토어를 유통 채널로 확보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히 먹거리 사업은 소비자들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다. 힐링메뉴는 건강식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 다양한 연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조리 제품 등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거나 산나물 등 식자재를 직접 판매하는 식으로 품목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유통 사업과의 협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건호 대표는 "단순히 '환자가 먹어도 되는 음식'을 넘어서, '환자가 먹어서 건강해질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힐링메뉴가 환자들의 식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품질 연구에 끊임없이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