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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확장 전략 통할까 ②신작 게임 보다 검은사막 모바일-콘솔 버전 집중

김나영 기자공개 2017-09-19 08:18:50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 '3N'이 확고한 선두를 차지하는 가운데 허리급 중견 게임사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온갖 편견과 규제를 딛고 하나의 산업군으로 성장한 게임업계의 떠오르는 별들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란 하나의 게임으로 성공한 게임사로 통한다. 게임업계는 하나의 게임이 성공한 뒤 연이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는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모바일과 콘솔 버전으로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IPO 이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데에 이같은 전략이 통할지 관심거리다.

지난 14일 상장한 펄어비스는 IPO 과정에서 내년 신작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과 콘솔버전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중 온라인 신작 게임이나 콘솔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란 PC 기반 MMORPG로 성장한 회사다. 검은사막의 매출이 급성장하며 2년 만에 매출액이 11억원(2014년)에서 616억원(2016년)으로 껑충 뛰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성공에 힘입어 IPO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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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펄어비스가 참가한 터키게임쇼 GameX 현장

상장 후 펄어비스의 행보는 다른 게임업계와 사뭇 다르다. 하나의 게임으로 성공한 기업들은 연이어 신작을 내놓고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으로 흥행으로 성장한 뒤 2014년 10월 상장까지 성공했다. 쿠키런 이후 쿠키런2 등 신작을 연이어 내놓았으나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공모가 5만3000원에 시작했으나 3년 만에 주가는 1만원 선까지 하락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으로 성공해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내놓은 신작들은 애니팡과 다른 버전의 모바일게임이었으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펄어비스는 신작 개발보다 검은사막의 확장 버전을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당초 올 4분기까지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콘솔 버전 검은사막의 경우 MS와 협업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콘솔버전은 MS의 X-Box를 통해 즐기는 형태다.

모바일 버전 검은사막은 내년에1000억원이 넘는 매출로 성장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모바일 검은사막에 대해 4분기 출시를 가정해 올해 237억원, 내년 1212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콘솔버전의 경우 2018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해 300억원 대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내년 중 신작 게임도 준비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장르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 콘솔게임이 각각 1개씩 준비되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신작을 홍보하면서 영역을 확대하는 기존 게임업계와 달리 검은사막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빅히트를 기록한 모바일 MMORPG인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등은 모두 온라인 리니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검은사막도 같은 장르인 MMORPG인 만큼 모바일로 확장 버전이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은 온라인 기반이란 면에서 모바일 게임보다 장기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다"며 "검은사막의 출시 지역이 늘어나고 모바일 버전, 콘솔버전까지 감안하면 펄어비스의 행보가 다른 원히트게임사와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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