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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조' 서부내륙고속 PF, 이달말 윤곽 10곳 이상 투자 확정…포스코건설 내년초 착공

이상균 기자공개 2017-09-19 08:22:1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8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를 짓는 2조 7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추석 이전에 투자자 모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PF는 수도권과 연결된 사실상 마지막 민자사업이라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 PF에 10곳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금융주관사에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PF 금융주관사는 KB국민은행이 40%의 지분으로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공동 주관사인 NH농협은행, 신한은행, 교보생명 등이 각각 20%의 지분을 배분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은 23일 이전 내부의 투자심의를 모두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10곳 이상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LOC를 제출한 기관투자자는 보험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주관사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등으로 나눠 PF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고정금리는 연 4% 초반대 수익률을 제시했다. 변동금리는 AA-급 회사채 금리에 1.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연 3.7~3.8%다.

IB업계 관계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정확한 비중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PF 모집 규모가 크고 준공 후 운영기간이 40년에 달하기 때문에 건설출자자(CI)와 재무적투자자(FI)간 지분 변화도 심하다"고 말했다.

연내 서부내륙고속도로 PF 조성이 완료될 경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 금호산업, 계룡건설산업, 동원건설산업 등이 참여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부여를 잇는 1단계 공사를 2022년까지 진행하고 5년 뒤인 2027년부터 부여~익산 구간을 착공해 2032년 준공한다. 4~6차선 연장 139.2km로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충남 부여군 규암면 일대~전북 익산시 왕궁명 구덕리를 잇는다. 민자사업 도로로는 가장 긴 노선이다. 사업비는 2조 7238억 원 규모(2013년 9월 불변가격 기준)다.

서부내륙고속도로 PF는 수도권과 연결되는 대형 도로 프로젝트로는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평을 받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도로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도로 개설이 쉽지 않다"며 "지방 고속도로 사업도 가능하지만 수익성이 워낙 낮아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광명~서울 고속도로가 남아있긴 하지만 서부내륙고속도로에 비하면 노선이 매우 짧다"며 "일부 지하화가 거론되는 사업을 제외하면 서부내륙고속도로 PF는 마지막 대어급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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