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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안국약품, 순현금 시대 개막 [중소형제약사 지각변동]②차입금, 매출채권, 재고자산 감소…유동성 확보

이석준 기자공개 2017-09-29 08:06:19

[편집자주]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제약업계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단단하던 상위제약사 카르텔이 붕괴되고, 중견 제약사들이 세를 불린다. 기회를 잡지 못한 중견사들은 끝없이 추락한다. 약가 인하 5년간 제약사들의 변화와 전략 등을 점검해 향후 제약업계 판도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국약품이 순현금 시대를 열었다.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감소 등으로 현금유동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안국약품은 2016년 어닝 쇼크 이후 부실 요소를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하며 재무구조를 건전화시키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안국약품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63억 원으로 총차입금(245억 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2월말 31억 원이던 순차입금이 불과 6개월만에 마이너스(-) 18억 원으로 돌아섰다.

안국약품은 2014년말 현금성자산이 55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말 2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순수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창출보다 매출채권과 미수금을 줄이고 재고자산을 털어낸 덕분이다.

실제 올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52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86억 원)보다 34억 원 줄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126억 원)으로 전년(191억 원)보다 감소했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창출은 부진했지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줄면서 유동성이 좋아졌다.

매출채권은 2015년말 603억 원에서 올 6월말 496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시점에서 재고자산은 250억 원에서 203억 원으로 급감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매출 역성장, 영업이익률 2%대라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후 곧장 부실요소 털기에 나섰다. 특히 재고 소진을 통해 신규 유통 매출(밀어넣기)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감소로 이어졌다.

기타 재무구조도 우수하다. 차입금의존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14년말 12.7%에서 올 상반기말 8%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안국약품과 덩치(매출액)가 비슷한 신풍제약의 경우 차입금의존도는 30% 안팎이다. 안국약품과 신풍제약의 2015년 매출액(연결 기준)은 각각 1977억 원, 1960억 원이다. 부채비율도 40%대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말 기준 단기차입금 의존도 94.7%로 높지만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차입금 상환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안국약품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4억 원(연결기준)으로 전년같은기간(11억 원)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851억 원→902억원)은 6% 늘며 2015년 어닝쇼크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확보된 현금은 현재 진행중인 R&D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외에는 신사업 추진, M&A 등에도 사용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국약품은 R&D에 매년 15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안국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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