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9월 27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달라졌다. 펀드 운용 전략이 다변화되고 새로운 투자 스타일을 시도한다. 전형적인 바이아웃 펀드에서 글로벌 펀드로 도약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 2대 주주 지위를 취득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 자격을 갖게 되는데 기존 주주인 골프존뉴딘(골프존 그룹 지주회사)이 그대로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경영권 인수를 통해 완전히 기업을 지배하는 바이아웃(Buyout) 거래에만 주력해왔다. 물론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하는 2대 주주 역할을 하겠지만, MBK파트너스의 기존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공동 경영을 결정한 점은 파격적이다. MBK파트너스 하우스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말하기도 한다.
공동 경영 체제 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의 일본식 골프장 구조조정 방식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접근법이다. 하우스의 기존 전략은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업 가치 증대,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투자는 점진적으로 골프장을 추가로 인수하고 대중제로 전환해 체인시스템을 도입하는, 한국 시장에서는 과감한 시도다.
MBK파트너스는 이러한 변화를 지난 25일 도이치 뱅크 출신의 스티븐 러씨를 새 파트너로 영입하며 드러내기 시작했다. 스티븐 러의 영입은 전문 단순한 파트너 인사가 아니었다. 스티븐 러는 도이치 뱅크에서 이직 전까지 채권투자와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부문 공동대표를 담당했던 인물로 MBK파트너스에 합류해서도 기존과 동일한 역할을 맡기로 했다.
그동안 바이아웃 펀드만 모집했던 MBK파트너스지만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 모집을 위해 파트너를 새로 영입했다는 의미다. 이는 회사 내부적으로 오랜 기간 준비한 내용으로 펀드가 대형화 됨에 따라 펀드 운용 전략을 다변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바이아웃 거래로 시장에 데뷔한 KKR이나 칼라일의 경우 펀드가 대형화된 지금 멀티 전략으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최근 12호 펀드를 139억 달러 규모로 클로징한 KKR의 경우 사모투자 분야는 물론 채권,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헤지펀드, 캐피탈 마켓까지 투자가 가능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최대규모의 사모펀드로 성장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를 결성했다. 한화 환산 약 4조 8000억 원 수준이다. 기존 3호 펀드까지의 운용자산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 원)였었다. 운용 자산 규모를 키워감에 따라 MBK파트너스도 글로벌 펀드와 같이 하우스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