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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공격 영업, PF 지급보증도 [PF Radar]대우건설 ABSTB 매입확약...SK해운 TRS 등 우발채무 1조 원 육박

민경문 기자공개 2017-09-29 12:36:0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의 투자은행(IB) 영업 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지난 5월 3850억 원 규모의 SK해운 총수익스왑(TRS) 거래를 책임진 데 이어 최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도 복귀했다. 단순히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이 아니라 매입확약을 통한 신용보강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하이마운틴제일차주식회사는 28일 276억 원 규모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유동화자산은 대우건설에 대한 276억 원의 대출채권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초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인천광역시 서구 운당동 216 번지에 위치한 복합분양아파트 용지를 취득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유동화 자금으로 1차 중도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대출 만기일은 2019년 1월 4일이다. ABSTB는 만기까지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된다. 한국기업평가는 매입확약 의무를 갖고 있는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을 고려해 해당 ABSTB에 'A1' 등급을 부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용보강 주체로 나선 삼성증권에 주목하고 있다. 2015년 말 GS건설의 '돈의문1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의 PF 사업에 참여했지만 당시에는 유동화증권 매입보장(600억 원 규모)에 그쳤다. 이번 PF 딜의 경우 실질적인 지급보증 의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훨씬 높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부동산 호황을 등에 업고 PF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삼성증권만큼은 최대한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며 "하지만 그룹 전반의 영업 환경이 달라졌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여러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5월 SK해운과 3850억 원 규모의 TRS 거래를 단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SK마리타임으로부터 SK해운 지분을 인수해 이를 다시 유동화했는데 이 역시 매입확약 거래로 분류된다. 작년 말까지 없었던 매입확약 거래가 늘어나면서 삼성증권의 우발부채(올해 상반기 말 기준)는 1조 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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