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1700조 제약시장 중 40% 커버한다" 경쟁사대비 원가경쟁력 압도적, 호르몬·효소 분야 M&A로 진출
송도(인천)=이윤재 기자공개 2017-09-29 13:20:1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3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글로벌 1700조 제약시장에서 40%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호르몬과 효소 등 안하던 분야는 M&A 등을 통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서 회장은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뒤 단상에 나와 "셀트리온이 1700조 제약시장 중 40%까지 커버하겠다"며 "1700조 제약시장에서 더 이상 공룡이 점유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제약산업에는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원가경쟁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며 "셀트리온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약산업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패러다임 전환을 자동차업계에서 도요타 방식을 예로 들었다. 도요타는 낭비를 철저히 제거해 생산성을 키워 부가가치를 늘리는 생산방식을 만들어냈다. 서 회장은 "제약산업내에서 제네릭과 바이오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신약 출시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과 임상허가, 생산, 품질, 판매를 놓고 봤을 때 코스트 경쟁력을 가지느냐가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내놓은 2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코스트 경쟁이 한창이다. 유럽 국가들은 통상 바이오의약품을 한 종류만 선정한다. 이때 결정하게 되는 요인은 가격과 함께 효능, 부작용 여부, 재고수준 등이다. 서 회장은 "이미 프랑스 같은 경우에서는 거의 독점적으로 트룩시마가 쓰이는 게 확정적이며, 네덜란드도 기울었다"며 "제품을 몇년 쓰느냐에 따라 가격을 낮춰줄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원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이 하지 않는 호르몬과 효소 분야에는 M&A나 라이선스인 등을 시사했다. 중국이나 인도에서 해당 업체를 발굴해 기술을 재개발하고 이 분야도 커버리지 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이 비교대상으로 언급한 경쟁업체는 다국적기업인 제넨텍과 암젠이다. 이미 제넨텍과 암젠은 셀트리온에 비해 덩치가 크고 무겁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넨텍과 암젠은 셀트리온보다 임직원이 10배 가량 많고, 그간 연구개발에 들인 금액도 4~5배가 넘는다.
서 회장은 "그간 제약사들은 M&A로 몸집을 불리는게 성장 트렌드였다"면서도 "이젠 몸집이 작으면서도 글로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셀트리온 같은 곳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내년 셀트리온의 목표도 제시했다. 1호 상업화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유럽에서 점유율 60% 이상을 유지하고, 일본에서도 30%를 노린다. 램시마는 내년 새로운 제형인 램시마SC 임상을 끝내고 2019년 상업화를 준비한다. 2호 트룩시마는 미국 론칭에 나서고 3호 허쥬마는 유럽에 론칭해 30% 시장 점유율을 노린다. 허쥬마는 오리지널인 허셉틴이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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