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명전문회사 필룩스가 코스닥 상장사 포워드컴퍼니스(옛 르네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자회사였던 상지건설을 매각한 대금을 주식으로 받는 거래로 보면 된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필룩스는 50억 원규모의 포워드컴퍼니스 주식을 인수했다. 포워드컴퍼니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주 384만 6154주(증자 후 지분율 11.91%)를 취득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300원이다. 발행가액을 결정하는 기준주가에서 6% 할인된 가격이다.
필룩스와 포워드컴퍼니스는 이에 앞서 상지건설 거래로 인연을 맺었다. 필룩스의 계열사였던 상지건설은 지난 8월 포워드컴퍼니스에 매각됐다.
고급 주택사업 시장 진출을 노린 포워드컴퍼니스는 필룩스 등으로부터 상지건설 지분을 총 94% 매입했다. 인수금액만 총 120억 원정도 들었다.
이중 포워드컴퍼니스는 필룩스 계열사인 바이필룩스에 상지건설 인수대금(잔금) 53억 원을 오는 13일까지 지급해야 한다. 이를 필룩스에 포워드컴퍼니스 신주로 대체한 셈이다.
필룩스로서는 비상장사보다 상장사 주식을 현금으로 유동화하기 쉽다는 판단으로 상지건설 주식거래를 했다.
필룩스 관계자는 "포워드컴퍼니스는 최근 여러 부동산 거래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에 따른 리스크 점검도 충분히 했다"라고 밝혔다.
포워드컴퍼니스는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황이다. 2016회계년도 감사보고서 제출 결과 '자본잠식률 50% 이상', '최근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의 이유로 지난 3월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결과적으로 포워드컴퍼니스는 이번 증자로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도 높였다. 자기자본을 높여 자본잠식률과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차감손실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필룩스 역시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워드컴퍼니스는 2014년부터 신동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신 대표가 포워드컴퍼니스를 인수한 이후에도 회사의 최대주주와 경영진은 수차례 변경됐다. 하지만 신 대표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포워드컴퍼니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말 바뀌었다. 기존 '이제이레저'에서 '씨지아이홀딩스'로 변경됐다. 씨지아이홀딩스는 포워드컴퍼니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 지위을 획득했다. 씨지아이홀딩스는 신동걸 포워드컴퍼니스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컨설팅업체다.
포워드컴퍼니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별도기준 매출액 34억 6000만 원, 영업손실 14억 5300만 원, 당기순손실 18억 3300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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