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테크, 공모가 최하단 확정 '해외 허수 배제' 거래실적 없는 외인 최상단 몰려…1만 2500원 결정 '보수적 접근'
양정우 기자공개 2017-10-17 17:46:2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영화테크가 희망 공모가 밴드 최하단에서 상장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허수'로 분류되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배제한 뒤 내린 결론이다.16일 IB업계에 따르면 영화테크는 이날 코스닥 상장 공모가를 1만 2500원으로 결정했다. 상장주관사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제시한 공모가 밴드(1만 2500원~1만 5500원)에서 최저 수준의 가액이다.
영화테크의 수요예측에선 총 20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최종 경쟁률이 61.83대 1로 집계됐다. 자동차(내연기관) 부품사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신청가격도 밴드 상위 50% 초과 물량과 하위 50% 미만 물량이 5대 5 수준(미제시 제외)으로 골고루 포진됐다.
하지만 영화테크와 신한금융투자는 공모가 산정에 엄격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수요예측에서 최상단 물량이 대부분 주관사와 거래실적이 없는 해외 기관이라는 데 주목했다. 밴드 상위 50% 초과 물량 가운데 90% 이상이 외국 기관이었다.
거래실적이 전무한 외국 기관들은 대부분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관측된다. 수요예측 경쟁률을 부풀리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수능력과 별개로 무조건 많은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풀 베팅'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최상단 물량을 실수요자로 여기지 않고 밴드 하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영화테크가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으로 확정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선방했다는 평이다. 당초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 주가수익비율(PER)을 18.01배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평가액(주당 1만 7773원)에 대한 할인율은 12.8%~29.7%였다.
비슷한 시기 상장한 자동차 부품사 세원은 비교회사 PER을 12.2배로 책정했었다. 자동차부품 업체를 향한 부정적 시각에 보수적으로 기업 가치를 매겼다. 할인율(41.6%~30.4%)까지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산정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7∼18일 영화테크의 공모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영화테크는 차량 전기장치인 정션박스(Junction Box)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3억 원, 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4.88%, 91.45%씩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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