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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3년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복수 IB, 주관사 입찰제안서 제출...1000억~2000억 수준 조달 예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7-10-17 17:46:2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3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어닝쇼크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한 만큼 투자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A급 대형 건설사들이 줄줄이 회사채 시장을 찾아 자금 확보에 성공한 점도 발행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복수의 증권사 투자은행(IB)들로부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접수했다. 조달 규모는 1000억~2000억 원 가량에서 검토 중이다.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는대로 조달 시기, 공모 구조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인 내달 중순을 피해 초나 말에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처럼 발행에 나선 만큼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 실적 회복이 뚜렷한 건설사들의 성공적 조달과 회사채 시장 훈풍을 타고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의 마지막 공모채 발행은 지난 2014년이었다. 당시 3월과 6월 차례로 회사채 조달에 나섰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3월의 경우 넘치는 수요에 힘입어 총 4000억 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6월 발행에선 1000억 원 모집에 600억 원의 자금을 유입하는데 그쳤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0'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2015년까지 AA급 신용도를 지켜왔지만 그해 수익성 하락에 직격탄을 맞으며 'A+' 등급으로 떨어진 뒤 재차 한 노치 더 강등됐다. 포스코건설이 2016년 기록한 순손실 규모는 각각 6782억 원 수준에 달한다.

올해 6월 가장 먼저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A0'으로 떨어뜨린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건설이 해외 플랜트사업 추가 손실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을 반영했다. 이익잉여금 감소 및 차입금 증가로 재무구조가 저하된 점, 건축 외 전 부문의 실적저하로 사업 기반이 약화된 점도 고려했다.

포스코건설은 그나마 올해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다행스런 대목이다. 상반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1992억 원이다. 순이익 역시 1106억 원을 올리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을 연환산하면 정상 수준인 2014년 이전과 비슷하다.

포스코건설이 공모채 발행 대열에 합류하면서 A급 대형 건설사들의 조달 행렬은 지속되고 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두 차례씩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쳤고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도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모두 재무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투자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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