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재무안정성 '뒷걸음질' [건설리포트]4년만에 부채비율 200% 상회, 올해 차입금 1조4000억 상환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13 07:02: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포스코건설의 재무안정성이 더 나빠졌다. 순손실 탓에 이익잉여금을 까먹으면서 자본총계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차입금 상환 부담도 커진 상태로 향후 포스코건설이 차질없이 상환 일정을 소화할지 주목된다.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03.12%로 전년 말보다 56.23% 포인트 급등했다.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2012년 225.26%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이번에 상승 전환하면서 4년래 최고치를 나타내게 됐다.
|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자본총계는 2조 5809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2.71% 감소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2010년 후 6년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자본금은 2090억 원으로 전년 말과 동일했다. 자본잉여금은 1조1192억 원으로 전년 말 1조1211억 원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익잉여금이 1조3051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34.21% 급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결 매출 7조1280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19.65% 줄었다. 지난해 브라질법인과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의 부실을 대거 반영했고 영업손실 5090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782억 원에 달했고 이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부채도 늘었다. 비유동부채는 5556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39.03% 줄었다. 하지만 유동부채가 4조6868억 원으로 17.36% 증가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계정은 차입금으로 1조4588억 원이다. 전년 말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해 신규 단기차입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의 단기차입금은 1조13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38.81% 늘었다.
한국수출입은행 등에게 빌린 금액은 4235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85.02% 증가했다. HSBC 등과 기타업체에 빌린 차입금은 각각 2776억 원, 2119억 원이다. 전년 말보다 각각 60.77%, 125.89% 확대됐다. 포스코 아시아법인에게 차입한 자금은 882억 원으로 106.28% 늘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내로 갚아야 하는 차입금은 현재가치할인차금 차감 전으로 따질 때 1조1890억 원이다. 사채는 사채할인발행차금 차감 전 기준 2500억 원이다. 이번 해에 1조4390억 원을 상환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전년 말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고, 역대 최대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송도 이앤씨(E&C)타워 등 자산을 매각해 마련한 자금과 자체 보유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아나갈 것"이라며 "상환 일정이 올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데 기간 연장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