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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리조트 매각주관사 선정 착수 삼일·안진·삼정·성도 등 4개사 PT 심사 참여

송민선 기자/ 윤동희 기자공개 2017-10-23 14:36:5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중인 리솜리조트가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리솜리조트는 지난 16일까지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용역제안서(RFP)를 접수하고, 이날 서울사옥에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PT에는 삼일PwC,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 성도회계법인 등 4개사가 참여했다.

리솜리조트의 청산가치는 1000억 원 수준이지만 회사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거래 성사를 위해서는 매각 주관사의 역량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1년 충남 태안 안면도에 '오션캐슬'을 열면서 리조트 사업을 시작했다. 오션캐슬 외에도 충남 예산에 소재한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총 3곳의 종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중인 리조트 3곳 모두 스파·물놀이를 테마로 4계절 내내 온천을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리솜리조트는 100% 회원제 리조트로 현빈, 하지원 주연의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 촬영 장소로 입소문을 탔다.

다만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을 관리하지 못하며 매년 적자를 냈고, 2015년 신상수 전 리솜리조트 회장이 회원권 분양실적을 조작해 매출과 순이익을 부풀린 뒤 이를 근거로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에서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되며 회사 상황이 나빠졌다.

리솜리조트는 5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으나 매출원가를 감당하지 못하며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2015년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협약을 맺었지만,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 2월 17일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번 리솜리조트 매각은 회생절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 이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후를 불문하고 원매자가 등장하면 조건부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별도의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는 형태다.

2016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리솜리조트의 자산규모는 2895억 원, 부채는 4062억 원으로 자본이 약 1167억 원가량 잠식된 상태다. 부채 중 80% 이상은 1만 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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