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원 삼표 회장 "성수동 공장 공백, 수도권 설비로 메운다" 2022년까지 철거해야, 기존 시설 생산능력·가동률 향상 초점
심희진 기자공개 2017-10-25 08:04:0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4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서울 성수동 공장 이전과 관련해 대체 부지를 찾기 보단 기존 수도권 설비의 생산능력 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도원 회장은 24일 오후 5시경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사위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도 함께 조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정 회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미콘 공장 이전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철거까지 5년정도 남았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현재로선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 보단 수도권 소재 3~4개 공장의 생산능력이나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지난 18일 서울시, 성수동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등과 함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성수공장 이전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표그룹은 2022년 6월까지 공장 철거를 완료할 방침이다.
성수동 공장의 역사는 정확히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삼표그룹의 모태인 강원산업은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금의 성수동 부지를 다졌다. 이후 1977년 이곳에 삼표레미콘 공장을 설립했다.
땅 주인이었던 삼표그룹이 임차인으로 바뀐 건 강원산업을 매각하면서다. 1997년 외환위기로 강원산업은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00년 초 현대제철 전신인 인천제철에 흡수합병됐다. 강원산업이 팔리면서 성수동 부지도 인천제철에 넘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은 업종 특성상 차로 1시간 30분 거리 내에 공장이 위치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성수동은 서울 전 지역에 레미콘을 공급할 수 있는 최고의 요지"라며 "성수동 공장과 견줄 만한 대체부지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 회장의 타계를 무척 안타까워 했다. 정 회장은 "이 회장과 어렸을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라온 사이"라며 "자주 만나 산책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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