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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하림그룹 관계 복원 '청신호' 선진·하림 유상증자 주관사 따내…대우증권 시절 멀어진 관계 극복

이길용 기자공개 2017-10-30 15:56:1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통합 이후 하림그룹과 껄끄러웠던 관계를 해소하고 있다. 옛 대우증권 시절 제일홀딩스 기업공개(IPO)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을 정도였지만 통합 이후 하림그룹 딜 주관사를 잇따라 따내며 관계 회복의 청신호를 밝혔다.

제일홀딩스 자회사 선진은 904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제일홀딩스 IPO에 이어 곧바로 이뤄진 선진 유상증자에서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곳은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였다. 제일홀딩스 IPO 공동 주관사로 유리한 고지에 있었던 신한금융투자를 제치고 미래에셋대우가 그 틈을 파고 들었다.

선진에 이어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하림의 유상증자에서도 미래에셋대우는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대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에서 선진과 하림의 유상증자는 IB1부문 내에서 중견·중소기업 자금 조달에 특화된 ECM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통합 전 대우증권은 하림그룹과 관계가 소원했다. 2011년 하림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사로 활약했던 대우증권은 이 딜을 통해 2015년 진행된 엔에스쇼핑 IPO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프레젠테이션(PT)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4곳의 숏리스트(적격 예비 후보) 중 유일하게 주관사단에서 탈락하며 울분을 삼켰다. 당시 엔에스쇼핑 대표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하림그룹 간의 모종의 관계가 주관사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지난 2016년 제일홀딩스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7곳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대우증권은 RFP를 받았지만 넷마블게임즈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7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제안서 자체를 제출하지 않았다. 경쟁사이면서 넷마블게임즈 주관사단으로 뽑혔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제일홀딩스에도 제안서를 제출했을 정도였다. 딜 하나가 아쉬운 IPO 시장 관행 상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하림그룹과 멀어져지만 통합 전 미래에셋증권은 꾸준히 하림그룹과의 관계를 이어갔다. 엔에스쇼핑 딜에서 공동 주관사로 합류해 딜을 마무리지었고 제일홀딩스 IPO에서는 비록 PT에서 탈락했지만 숏리스트까지는 올랐다.

미래에셋대우 통합 이후 처음으로 주관사 선정이 이뤄진 하림그룹 자본시장 딜에서 연달아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사 자리를 선점하면서 향후 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림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엔에스쇼핑·팬오션 등은 A급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이며 제일사료는 IPO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 시절 IPO 부문은 하림그룹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놨지만 미래에셋증권이 관계를 이어갔다"며 "통합 이후 하림그룹과의 관계가 이전 수준으로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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