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이나 미국 등에 상장된 범중국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박을 터뜨렸다. 수익률 상위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최저 49%에서 최고 60%를 넘어선다. 포트폴리오의 주요 종목인 텐센트 홀딩스와 알리바바 그룹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KTB중국1등주, 하나UBS슈퍼차이나, 동부차이나,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주,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등 범중국 투자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49~64%에 달한다. 중국 투자펀드 가운데 수익률 상위 펀드가 비과세 해외펀드 수익률 톱 10을 휩쓸었다(아래 '비과세 중국 펀드 수익률 상위 펀드' 참고).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는 연초 후 수익률이 64.36%, 최근 1년간 수익률은 51.88%다. 2014년 11월 설정된 운용 규모 272억 원의 소형 펀드다. 운용 기간이 4년차에 불과함에도 '차이나그로스'가 우수한 성적을 낸 비결은 압축 투자에 있다. 국가별 비중에서 중국 비중을 늘리고 종목 별로는 IT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까지 펀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중국(82%) 홍콩(13%) 마카오(2%) 일본(2%)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올들어 중국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 8월 말 현재 국가별 투자 비중은 중국 93%, 홍콩 7% 등으로 압축했다. 종목 구성은 지난해에는 텐센트 홀딩스(9.5%) NEW ORIENTAL(7.8%) TAL EDUCATION(7.5%) 등 소비재 종목의 비중이 높았던 데 비해 올들어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알리바바 비중을 6.5%에서 9%대로 끌어 올렸다.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는 2005년 설정된 장기 펀드다. 올들어 수익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차이나그로스'처럼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IT주식과 소비재 주식 비중이 높다. IT주와 소비재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2'도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비중이 각각 9.7%, 8.6%이면서 핑안보험과 샨다 등 업종별 대표 주식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2'는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와 포트폴리오가 유사하다.

중국 1등 기업 주식에 장기 투자한다는 전략의 'KTB중국1등'도 텐센트와 알리바바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하나UBS슈퍼차이나'는 중국 본토 A주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자산의 90% 이상이 UBS의 UBS(Lux) Equity Fund- China Opp다. UBS(Lux) Equity Fund- China Opp의 주요 구성 종목이 텐센트(9.6%)와 알리바바(9.4%)다.

2006년 만들어진 '동부차이나1'도 중국 관련 업종 1등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다만 다른 수익률 상위 중국 펀드와의 차별성은 중국 또는 홍콩 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기초로 미국 또는 영국에 상장된 예탁증서(ADR)에도 투자한다는 점이다. 펀드 내 자산 구성을 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이 주요 종목인데, 알리바바는 ADR을 통해 투자하고 있다.

* 자료 = 한국펀드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