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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JTC면세점, 상장 변수는 구철모 회장 투자 현대페인트 인수 후 1년만에 매각 차익…거래소, 관련 내용 인지

신민규 기자공개 2017-11-07 15:48:2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기업 JTC면세점이 한국거래소 사전협의 절차를 마치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들어갔다. 최대주주인 구철모 회장이 3년전 법정관리 기업인 현대페인트를 인수한 뒤 1년만에 시세차익을 보고 재매각한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TC면세점은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한국거래소에 사전협의를 신청한지 3달 만이다. 예비심사에 65영업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을 완료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해외기업은 예심청구에 앞서 사전협의 절차가 의무시되고 있다. 예비심사에 필요한 서류가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서류상 미비점이 없을 경우 예비심사 청구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JTC면세점이 국내 상장을 완료하면 2012년 이후 6년만에 첫 국내 상장이 이뤄지는 셈이다. 일본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건 2012년 SBI모기지 이후 전무했다.

국내 면세업체의 경우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여파로 주가가 부진한 편이다. 반면 일본 면세업체들은 같은 기간 중국 관광객 등의 유입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 역시 국내 면세업체가 아닌 해외기업 위주로 선정해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대주주인 구철모 회장이 과거 국내기업에 투자한 건은 심사승인의 변수로 남아있다.

JTC면세점은 한국인 구철모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14년 당시 JTC면세점과 함께 법정관리 기업인 현대페인트를 인수했다. 현대페인트가 법원에서 회생인가를 받은 후 진행된 유상증자에서 JTC면세점이 1500만주, 구 회장이 700만주, 구 회장의 동생인 구광모 씨가 200만주의 신주를 각각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규모는 120억 원이었다.

회생절차에 있던 현대페인트를 싼 가격에 인수한 뒤 보호예수기간이 풀리자마자 경영권을 매각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페인트는 재매각된 이후 경영이 악화돼 법원으로부터 최종 파산선고를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심사기간 동안 구 회장의 과거 투자 내역을 심도있게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미승인을 받을 경우 동종업체로 상장을 준비중인 에이산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에이산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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