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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미국법인 현지 보험부채 정리 착수" 현지 계약 17% 재보험사로 이전...연내 계약 체결 기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03 10:26:4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미국 법인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돌입했다. 연내 미국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지 보험계약을 일괄 재보험사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로컬 물건에서 손을 떼는 셈이다.

삼성화재는 31일 2017년 3분기 경영실적발표회를 통해 미국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보험 부채를 이전하는 재보험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영지원실장 전용배 부사장은 "현재 미국지점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 부채를 일괄 이전시키는 재보험 계약을 준비 중이다"라며 "재보험 계약 규모는 1200억 원으로 국내 보험관련 기준에 따라 계약의 확정 시점에 일시로 손실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미국법인이 지난 2012년 이후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했던 재물·일반배상·산재보험 등이 대상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해당 물건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 손실이 발생해도 이를 재보험사가 부담하게 된다.

이어 "이는 회계상의 손실처리일 뿐 향후 보험지급이 됨에 따라 대부분의 비용은 다시 이익으로 환입된다"며 "차후 수수료에 해당하는 거래비용 약 100억 원만 실제 손실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현지 보험부채를 재보험사에 넘긴다는 것은 사실상 현지화 전략을 철수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화재는 1990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했던 지점을 2011년 미국법인으로 전환했다. 이후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현지 물건을 인수해왔다. 미국법인의 현지물건 비중은 삼성화재가 미국에서 취급하고 있는 물건의 약 17%에 해당한다. 나머지 80% 이상은 현지의 삼성그룹과 한국계 계약으로 알려졌다.

신동구 삼성화재 일반보험혁신팀 전무는 "이 재보험은 이전한 부채에 해당하는 보험이 모두 지급되면 종료되는 형태"라며 "이론적으로 최장 9~10년 정도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실질적으로 통상 3년 이내에 50% 이상 지급된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연내 계약 체결을 마무리 기대하는 눈치다. 전 부사장은 "본 재보험 계약과 관련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확정되면 해당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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