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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아마존ELS', 경쟁력과 리스크는 거래 편의성 불구 세금이슈, "아마존 주가 부담"

이승우 기자공개 2017-11-06 08:28:0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아마존 주가연계증권(ELS)은 최근의 ELS 시장을 감안하면 파격이다. 손실과 이익률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도록 구조를 짰기 때문이다. 최근 ELS 시장의 대세는 지수형, 그리고 손실제한형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아마존 ELS는 개인들이 거래하기 불편한 미국 주식과 달러 거래 등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해외 주식 직접 투자 때와는 다른 세금 이슈가 있다. 게다가 아마존 주식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거래 편의성, 짧은 만기

아마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신금투 ELS에 투자할 경우 거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 우선 환전하는 수고로움을 덜어낼 수 있고 미국 시장에 맞춰 시장 모니터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신금투가 통화 거래와 주식 거래를 묶어 ELS를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신금투 관계자는 "주식투자와 같이 아마존 주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연동되어 수익율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해외주식 투자하는 것과 같은 구조이나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미국 시차에 맞춰 야간에 매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이번 ELS 상품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아마존 ELS 상환구조
신금투 '아마존 ELS' 상환조건

만기가 7개월로 짧다는 점 역시 경쟁력이다. 만기가 길 경우 자금이 묶일 가능성이 있으나 짧은 만기로 인해 아마존 주가에 따라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더불어 조기 환매를 하더라도 크게 불리하지 않게 구조를 짜놨다. 만기 때와 동일한 환매 수수료가 산정돼 있어 타 ELS에 비해 조기 환매 비용이 절약된다.

신금투 관계자는 "만기 기준가와 조기환매 기준가 산식이 동일해 타 ELS 대비 조기 환매 비용이 현격히 적다"고 말했다.

◇세제이슈 살펴봐야, 아마존 주가는 부담

아마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ELS로 투자하는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세금 문제다. 직접 투자시에는 차익이 발생할 경우 양도소득세 22% 원천징수가 이뤄진다. 반면 ELS는 배당소득에 해당돼 일정 금액이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포함되게 된다.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닐 경우에만 ELS 투자시 세제상 유리하다는 뜻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아마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ELS에 투자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세금 문제"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보다는 일반 과세 대상자가 ELS 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관건은 아마존 주가의 향방이다. 이익과 손실에 제한이 없어 아마존 주가의 향방에 따라 성과가 극과 극을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주가는 최근 주당 1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여배, 주가수익비율(PER)은 70여배 수준이다. 이로 인해 고평가 논란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IT 장세는 유효하다"면서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주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 한 CIO는 "아마존의 PER이 몇 배를 가든 이익을 내면 그만이지만 PBR이 20배를 넘는다는 건 분명 고평가"라며 "미국 기업의 주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예측이 쉽지 않은 환율 변수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아마존 ELS 투자자에게 유리하지만 하락할 경우 손익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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