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인수 후유증' 순차입금 증가세 전년 대비 100억 늘어…'1조 투자' 재무 영향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7-11-07 08:24:2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레이케미칼의 인수로 확대된 도레이첨단소재의 차입금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00억 원 가량 늘었다. 차입액이 현금성자산·이익창출규모를 크게 웃돌아 단기간 내 재무구조의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근 밝힌 투자가 재무지표에 미칠 영향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빡빡한 유동성 상황을 감안하면 2000억 원이 넘는 투자액은 적잖은 수준이다. 차입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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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말 기준 도레이첨단소재의 총차입금은 6526억 원이다. 현금성자산(652억 원)의 10배 정도 규모다. 순차입금은 5874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0억 원 가량 늘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순차입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는 2013년 1572억 원에서 4년여 만에 약 4배로 확대됐다. 특히 회계연도가 변경된 2015년 순차입금은 5000억 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 인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4년 도레이케미칼 지분 56.21%의 인수대금(4300억 원)을 완납했다. 이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도레이케미칼의 공개매수 작업을 실시해 총 3114억 원어치 지분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차입을 크게 늘렸다.
도레이케미칼의 인수 여파에 도레이첨단소재의 유동성은 빡빡한 상태다. 올 3월 말 기준 단기성차입금(2296억 원)은 현금성자산(652억 원)의 4배 정도다. 도레이첨단소재가 향후 2년 평균 상환할 차입금 규모는 2474억 원 정도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OCF)과 현금성자산의 합을 365억 원 가량 웃돈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외부 자금을 추가로 수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최근 발표된 투자 계획이다. 도레이그룹은 202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도레이첨단소재는 스펀본드 부직포 사업의 확대 등을 위해 21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재무 상태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투자 규모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감안해 내려졌기 때문에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투자의 속도가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를 진행하는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영향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도레이첨단소재 외 도레이BSF코리아(TBSK, 4000억 원)·도레이BSF코팅코리아(TBCK, 1500억 원)·스템코(2350억 원) 등이 투자에 나선다. TBSK와 TBCK는 유한회사 특성상 재무구조를 외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스템코 경우 최근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OCF는 577억 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든 23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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