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힐운용, 강세장 베팅 '롱바이어스드' 도전 공격적 주식운용 '패밀리오피스' 2호 출시…코스피 초과 성과 목표
최은진 기자공개 2017-11-10 11:36:1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이 강세장에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동안 줄곧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는 것에만 집중해 왔지만 최근 주식에 강하게 베팅하는 펀드가 높은 인기를 끌자 그로쓰힐운용도 유사 펀드를 내놨다. 자문사 시절부터 주식 운용에 강점을 갖고 있었던 만큼 강세장 대응에 자신 있다는 판단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로쓰힐운용은 최근 '그로쓰힐 패밀리오피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출시했다. 초기 설정금액은 10억 원, 프라임브로커(PBS)는 삼성증권이다. 판매는 SK증권이 맡았고 최소 가입금액은 2억 원이다.
기대수익률은 연 10%, 혹은 코스피 상승률 대비 3%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성과보수는 허들 레이트(성과보수 지급 기준이 되는 최소 수익률) 없이 운용성과의 10%를 로 책정했다. 책임운용역은 김태홍 그로쓰힐운용 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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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힐운용은 '가문관리'로 이어지는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9월 '패밀리오피스 1호'를 출시했다. 롱 바이어스드를 기본 전략으로 내세우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현금과 주식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이에 변동성을 시장 대비 절반으로 낮춘 7% 수준으로 유지하며 설정 후 22%의 수익률을 쌓았다.
이번에 출시된 2호 펀드는 1호와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 같은 롱 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지만 1호는 안정적 운용에, 2호는 강세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 올 들어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트리니티·DS·수림운용 등이 주목 받았다는 점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호 펀드는 그로쓰힐운용이 선정한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 전략을 펼친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종목도 기존 펀드 대비 압축적이다. 따라서 1호 펀드와 비교해 변동성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헤지펀드라는 점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계획이다.
그로쓰힐운용은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쌓아온 주식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강세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성에 방점을 둔 패밀리오피스 1호 펀드로 올 들어 23%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능성도 검증됐다고 판단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운용 대표는 "패밀리오피스 2호는 1호와는 다르게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코스피 수익률을 3%포인트 가량 웃도는 성과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변동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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