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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지분 4.4%, CS증권 통해 외국계 기관으로 금호타이어, 지분 전량 매각…6일 종가에 4% 할인율 적용

고설봉 기자공개 2017-11-08 08:28:1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8: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내놓은 대우건설 지분 4.4%가 외국계 증권사인 CS증권을 통해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 주식 1827만 7029주(4.4%)는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팔렸다. 금호타이어는 외국계 증권사인 CS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이날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주식을 처분했다.

처분 가격은 약 1194억 8790만 원이다. 처분 주식 1827만 7029주에 전날인 6일 종가 6810원을 곱한 1244억 6657만 원에 4% 할인율을 적용한 금액이다.

이번 지분 매각에는 국내 기관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 선정부터 매각 대상자 물색까지 국내 증권사와 기관들에게는 이번 거래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이나 증권사에게는 얘기가 돌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주가

향후 이 지분들은 다시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우건설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할인을 적용 받아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최근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향후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향후 매각이 성사될 경우 단기간 투자 수익을 최대치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10월 공고했고, 오는 13일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 받기로 했다. 대우건설 매각 '1차 관문'으로 여겨지는 비밀유지확약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6일 20여개 업체가 비밀유지확약서를 내고 IM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진 상태에서 할인율을 적용했기 때문에 지분을 인수한 기관들은 정상가보다 싸게 산 것"이라며 "바로 시장에 내다 팔아도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권과 상관 없는 주식으로 주가가 저점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단순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날 거래된 대우건설 주식 4.4% 가운데 일부가 주식시장에 곧바로 풀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7일 대우건설 주식 거래량은 792만 9188주를 기록했다. 지난 6일 194만 723주대비 약 598만 8465주가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분을 인수한 기관이 전량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일부분은 시장에 내놨을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간 시세차익을 남기고, 향후 추가적으로 주가 흐름을 보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은 금호타이어의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자회사들의 경영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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