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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초부유층 타깃 '부동산신탁'...가파른 성장세 부동산 관리 및 절세 수요 잡아…부동산신탁 7000억 원 육박

김슬기 기자공개 2017-11-15 08:38:1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 부동산 신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는 삼성 패밀리오피스에서 관리하는 초고액자산가들의 부동산 신탁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리를 힘겨워하는 부자들의 관리수요 및 종합부동산세 절세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재산신탁 수탁고는 6941억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6월 말만해도 471억 원에 불과했던 재산신탁 수탁고는 5년 만에 15배 가량 성장했다. 2014년 말 1183억 원이었던 재산신탁 수탁고는 2015년 말 2816억 원, 2016년 말 4250억 원까지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재산신탁 계정은 부동산신탁과 유가증권신탁으로 양분되는데 유가증권신탁은 전체 재산신탁 중 3%대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부동산신탁으로 을종관리신탁에 속한다. 올 6월 기준으로 부동산신탁은 6734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그간의 증가 속도로 보면 이미 7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증가세는 삼성생명이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위해 신탁을 활용했던 게 주효했다. 현재 삼성생명은 WM사업부 내에 신탁부를 두고 있다. WM사업부에서 신탁부를 가지고 있는 이유로는 신탁이 자산관리를 위한 수단으로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반 보험상품의 경우 신탁을 활용할 경우가 거의 없지만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지향하는 WM사업부의 특성상 신탁활용도가 높다고 봤다.

그 중에서도 삼성 패밀리오피스는 전체자산 200억 원 이상,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초부유층을 대상으로 가문관리서비스를 진행하는 센터로 다양한 자산에 대한 종합관리를 한다. 크게는 가업 승계전략, 종신보험, 부동산, 투자자산 관리 등으로 나뉜다. 그 중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부동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신탁이 점차 증가했던 것.

삼성생명 관계자는 "초부유층의 경우 자산 중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업의 비상장주식 비중이 제일 높고, 그 다음으로는 부동산 비중이 높다"며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산가 등이 부동산 관리신탁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 패밀리오피스에서는 부동산 신탁을 통해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이 관리했을 때 관리가 어려운 공실 발생 문제나 임대료 연체, 리모델링 공사 등을 삼성생명에서 전적으로 담당해 고객의 고충을 덜고 있다.

삼성생명은 부동산 소유권신탁을 통해 수익자 지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별도 과세 등을 활용해 소득세와 보유세 등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에 대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성 패밀리오피스는 그간 2014년 지방세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재산세 납부 의무자가 종전 위탁자(실질 소유주)에서 수탁자(신탁회사)로 바뀐 점을 고려해 종합부동산세 절세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부동산 신탁을 통해 종부세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최근 급속도로 몸집을 불려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는 신탁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의 납세 의무자를 수탁자에서 위탁자로 변경하는 내용의 지방세법·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향후에도 절세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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