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커버드콜' 따라하기…키움운용도 출시 신한BNPP·KB·IBK운용 이어 유사전략 사용…우리은행 판매 검토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21 11:23:5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4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버드콜(Covered Call) 펀드가 올들어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면서 유사 상품을 내놓는 운용사가 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조만간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번달 '키움커버드콜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설정할 예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감독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우리은행을 비롯한 다수 판매사와 접촉하고 있다.
커버드콜은 주식, 주가지수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해 코스피200 지수와 유사한 수익을 추구하고 동시에 콜옵션(Call Option)을 매도해 안정적인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펀드는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옵션 프리미엄으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알려지며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시중에 나와있는 커버드콜펀드에 비해 시장 상승기에는 수익이 덜 발생하지만 안정성이 높은 구조를 취해 차별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주식운용본부 내 알파운용팀이 팀운용 방식으로 키움커버드콜플러스펀드를 운용한다. 책임 운용역은 김선우 키움투자자산운용 과장이다.
앞서 커버드콜펀드를 히트 상품으로 등극시킨 곳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중위험·중수익 하우스뷰에 맞춘 전략상품으로 '신한BNPP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을 내놓았다. 이 펀드는 올들어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한BNP파리파자산운용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KB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도 커버드콜펀드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KB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은 지난 9월 각각 'KB고배당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과 'IBK인더머니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재간접형]'을 설정했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신한BNPP커버드콜펀드가 아닌 계열사 커버드콜펀드 판매를 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커버드콜플러스펀드의 주요 판매사로 우리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커버드콜펀드 라인업을 점차 늘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형펀드 판매가 녹록지 않고, 국내외 증시가 많이 올라 주식형펀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기도 어려워 커버드콜펀드를 대안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커버드콜펀드 판매를 늘리려 하고 있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신규 커버드콜펀드 판매를 제안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추천상품 선정위원회에서 다수의 커버드콜펀드를 검토하고 있고 아직 어떤 상품을 판매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컨콜 Q&A 리뷰]BNK금융, '시중은행 공습'에 성장성 우려 제기
- 경남은행, 지주 CFO '겸직 체제' 성공 가능성 보여줬다
- DGB금융, 순익 줄어도 대출은 성장…'시중은행 전환' 몸풀기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새 인사 코드
- 우리금융, 임종룡호 2년차 '경영효율성 개선' 가시화
- 전북은행, 연체율에 달린 '중금리 대출' 지속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