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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임원인사 '소폭' 그치나 조직 쇄신보다 안정화 방점, 작년 수준으로 마무리 전망

김장환 기자공개 2017-11-24 09:15:4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임원 인사가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조직 쇄신보다 안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중을 최근 밝힌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임원 인사는 이르면 내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일부 임원들에게 인사와 관련된 소신을 최근 밝혔다. 산업은행 임원들은 이 회장 취임 후 단행될 첫 인사를 올해 말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긴장감이 큰 상태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임원 인사를 소폭으로 하겠다는 의중을 최근 밝혔다"며 "전년 수준과 동일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지난해 임원 인사는 부행장 2명 교체에 그쳤다. 임맹호 창조성장금융부문 부행장과 김재익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이 이에 따라 올 1월 현 자리에 올랐다.

국책은행에서 통상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2년 만료 후 1년간 연장되는 임원 임기 '룰'도 지켜졌다. 성주영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 임해진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이에 따라 임기가 올 12월까지 1년간 연장됐다.

임원 인사 규모가 소폭에 그친다면 올해 역시 이 같은 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용석 구조조정부문 부행장과 전영삼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임기가 내년 1월까지로 1년간 임기 연장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임기가 완전히 완료된 성 부행장과 임 부행장 자리를 채우는 선에서 임원 인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향후 산업은행 임원 인사가 이처럼 소폭에 그친다면 이 회장이 조직 쇄신보다 안정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실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뚝심과 소신이 강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이 회장이 산업은행 회장으로 올 9월 부임하면서 향후 임원 인사와 조직 재편이 대규모로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었다.

한편 산업은행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달 30일 이사회에서 임원 인사와 관련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를 볼 때 이르면 내달 초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산업은행 측은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사회에 정식 안건이 상정된 것도 없고 이 같은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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