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재단, 윤재승 인맥 포진한 이사회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네이버]④권도균·정은성·김영걸 등 4인 중 3인이 지인
이경주 기자공개 2017-12-11 07:51:01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넥트재단은 이사장인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인맥이 이사회멤버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등 이사 4인 중 3인이 윤 회장과 친분이 있다. 이들은 윤 회장이 재단운영을 놓고 교수들과 갈등이 심했던 2014년부터 이사회에 합류해 윤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커넥트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 윤 회장을 제외하고 총 4명의 이사들이 재직하고 있다. 신원 확인이 된 3인이 윤 회장과 친분관계가 있다.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와 정은성 에버영코리아 대표, 김영걸 전 대웅제약 사외이사 등이다. 나머지 1인은 고건 이사로 이화여대 석좌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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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브이소사이어티에서 윤 회장과 함께 활동했다. 브이소사이어티는 재벌 2~3세와 벤처기업인들의 모임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준 경방 사장,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도 참여했다. 윤 회장은 브이소사이어티가 2014년 8월 청산되기 전까지 이사를, 권 대표는 감사를 맡고 있었다. 윤 회장은 권 대표 회사인 창업지원 기업 프라이머에서 멘토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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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윤 회장과 1962년생 동갑내기로 오랜 지기다. 두 사람은 사회환원에 대한 관심사가 같아 오래 전부터 함께 활동해 왔다. 정 대표는 윤 회장이 2005년 진행한 비영리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설립에 관여했다. 정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 전문고용기업 에버영코리아는 윤 회장의 도움으로 네이버와 사업연계를 할 수 있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와 막역한 윤 회장이 중간에서 다리를 놔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걸 이사는 윤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대웅제약에서 2014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3년 동안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김 이사는 전 서울시 부시장(제2행정부)이었다.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출근하던 날 사표를 제출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들 3인방은 2014년부터 이사회에 합류했다. 윤 회장이 커넥트재단이 운영하던 SW인재양성학교 NHN넥스트 교수진과 마찰이 극에 달했던 때다. 윤 회장은 2013년 9월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학교 교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이에 교수진은 2014년 12월 성명서를 내고 새 이사진 구성과 학교운영 독립 등을 요구했다.
커넥트재단 측은 이사회 구성원에 대해 "올해 권도균 이사와 고건 이사가 임기만료돼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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