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환골탈태'…3년째 실적 상승 [하우스 분석]자기매매·브로커리지·IB 등 체질 개선…연간 순이익 500억 돌파 초읽기
임정수 기자공개 2017-11-30 13:57:3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명석·황웨이청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유안타증권이 3년째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며 동양 사태로 인한 평판 추락을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다. 2015년 흑자로 전환한 이후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최근 신용등급도 상승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확약 등 우발채무가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 악화시 대손충당금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년째 실적 개선…평판 추락 극복
유안타증권은 동양사태를 기점으로 실적이 추락했으나 2014년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된 이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후강퉁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순이익 451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후강퉁 호재가 희석된 가운데서도 브로커리지와 자기매매, 기업금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 고른 성장 추세를 보였다.
2017년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1조 3098억 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1조 759억 원 대비 21.7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억 원에서 324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3분기 누적으로 428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194억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순이익 성장률은 121%에 이른다.대우조선해양 채권 손실 79억 원이 없었다면 순이익이 500억 원을 넘어선다.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50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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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부분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9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신탁보수와 수탁수수료가 줄어들었지만 브로커리지와 인수 및 주선 부문 수수료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수료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순이익의 대부분은 단기매매금융상품과 파생결합증권 등 금융상품의 처분 및 평가손익에서 발생했다. 단기매매금융상품 처분 및 평가손익은 21억 원에 369억 원으로 증가했고, 파생결합증권 처분 및 평가손익은 68억 원에서 235억 원으로 늘어났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의 투자 예탁금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동양 사태에 따른 대손 부담이 완화되고 평판위험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계속 개선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 대손 부담 완화, 평판 위험 감소
우발채무 리스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이나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6월 말 현재 채무보증액은 3831억 원으로 지난해 말 2464억 원에서 14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대부분이 부동산 PF 영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PF 유동화증권에 대한 매입확약에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우발채무 비중은 자기자본 대비 37% 수준으로 다른 증권사 대비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증가 속도가 빨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발 채무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고 자본적정성이 우수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부동산 경기 악화시에 PF 부문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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