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파트너스가 디에스케이의 실질적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됐다. 디에스케이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나선 시너지파트너스는 전환사채(CB)와 신주 인수를 통해 김태구 FA부문 대표와 박광철 바이오 부문 대표를 능가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디에스케이는 지난 28일 시너지바이오조합을 대상으로 221억 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될 신주는 디에스케의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0.7%에 해당한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12월 8일이며, 신주는 같은달 22일 상장된다.
시너지바이오조합의 최대 출자자(44.4%)는 코스닥 상장사 시너지이노베이션이다. 메자닌 전문 투자회사로 잘 알려진 시너지파트너스의 계열사인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최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투자의 일환으로 디에스케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디에스케이는 앞서 시너지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250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의하기도 했다. CB의 전환가액은 9990원으로 약 11%에 해당하는 디에스케이 신주를 교부받을 수 있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디에스케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너지파트너스의 또다른 계열사인 시너지넷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일련의 신주 및 CB 발행이 완료되면 디에스케이 지배구조의 무게 중심은 시너지파트너스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디에스케이 주식과 CB를 보유한 주체가 시너지이노베이션과 시너지바이오조합으로 다르지만, 두 법인은 모두 시너지파트너스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김태구·박광철(프로톡스 1호조합 명의) 대표의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부분도 작용한다.
당분간 김태구·박광철(프로톡스 1호조합 명의) 대표의 최대주주와 2대 주주 지위가 유지되고, 시너지바이오조합은 이들을 이은 3대 주주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시너지이노베이션 명의의 CB 전환권이 행사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너지파트너스 계열의 디에스케이 지분율이 20%를 넘어서게 되고, 김태구·박광철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10% 미만으로 낮아진다.
시너지파트너스는 디에스케이 유상증자 참여 및 CB 인수가 최근 지속해 온 바이오 기업에 대한 재무적 투자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감사)에 참여하는 형태로 디에스케이의 바이오 부문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해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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