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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양양, '항공운송면허' 발급 청와대 청원 시작 양양공항 활성화 위해 거점 LCC 필요…"올림픽 폐막 이후 관광 수요 공략"

류 석 기자공개 2017-11-30 08:20:4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추진 중인 플라이양양이 강원도민과 함께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을 촉구하기 위한 청와대 청원을 시작했다. 면허 발급이 더 지체되면 플라이양양이 매달 4~5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플라이양양은 최근 양양공항 활성화와 강원도 관광수요 증대를 위해서는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 담긴 청와대 국민 청원을 시작했다. 강원도청도 플라이양양의 국민 청원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플라이양양은 1년간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2016년 4월 설립됐다. 지난해 12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지만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반려됐다. 최소 자본금 법적 기준 150억 원을 갖췄지만 소비자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여력이 없다는 국토부의 판단 때문이었다.

이후 플라이양양은 지난 6월 말 면허 신청을 국토부에 재접수 했지만 5개월째 면허 발급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관광객을 유치해 양양공항 활성화를 추진하려던 플라이양양의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해결하고자 주원석 플라이양양 대표는 얼마 전부터 회사 직원들과 함께 양양을 비롯해 주문진 등 강원도 주요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단을 돌리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강원도민들의 참여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전단에는 국민 청원 배경과 청원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장·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강원도 지역 특성상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국민 청원 방식에 서툰 주민들이 많다. 때문에 주 대표와 플라이양양 직원들이 장·노년층 주민들에게 청원 참여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거리에 나선 것이다.

주원석 대표는 "그동안 면허 발급을 기다리면서 수십 억 원의 비용이 지출됐고 더 지속되면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며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강원도와 합심해 청와대 청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라이양양은 지금 당장 국토부로부터 면허 발급을 받는다고 해도 내년 2월 진행될 평창올림픽 때까지 항공기 운항을 시작하기 어렵다. 면허 발급 이후 약 4~5개월 걸리는 운항증명(AOC)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상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없다.

플라이양양은 여전히 면허 발급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평창올림픽 때 운항은 어렵지만 면허만 발급되면 LCC 자격으로 올림픽 기간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폐막 이후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라이양양은 하계 올림픽과 달리 동계 올림픽의 경우 동계 스포츠 시설에 대한 수요가 폐막 이후에도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도 못지않은 강원도의 자연 관광지를 활용하면 중국 등 많은 해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대표는 "지금이라도 면허가 발급된다면 올림픽 기간 동안 플라이양양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령공항으로 인식되고 있는 양양공항의 활성화와 동시에 강원도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강원도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정부에서 꼭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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