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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납품 지연 에스티팜, 매출 역성장 불가피 계약 마감 8개월 연장…544억 잔고 납품 시기 관건

이석준 기자공개 2017-12-04 08:10:5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티팜이 원료의약품(API) 납품 지연으로 2017년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해졌다. 11월까지 마쳐야할 1519억 원 규모의 길리어드 API 계약이 8개월 연장되면서 544억 원(9월말 기준)의 수주 잔고가 올 4분기와 내년 7개월에 걸쳐 분산돼 들어오게 됐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첫 2000억 원의 매출액을 넘겼지만 다시 1000억 원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1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2016년 9월 맺은 길리어드향 1519억 원 규모의 항바이러스 원료의약품(Anti-viral API) 공급 계약 종료일이 2017년 11월 30일에서 내년 7월 31일로 연장됐다.

계약 마감일 연장이 에스티팜 탓은 아니지만 실적 둔화는 불가피해졌다.

에스티팜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1479억 원이다. 단순 계산시 연간 추정 매출액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2004억 원)와 비슷하다.

9월말 분기보고서 기준 1519억 원 계약의 수주 총액 중 잔고는 544억 원이다. 이중 4분기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르지만 적잖은 잔고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4분기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 중 55%인 806억 원은 길리어드 1519억 원 계약으로 채워질 정도로 에스티팜은 길리어드 의존도가 크다.

연장 계약 배경에는 길리어드(최대 거래처)의 C형간염치료제 시장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독점하던 시장에 글로벌 우슈 제약사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완치 개념의 C형간염치료제 특성상 결국에는 환자수가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길리어드 매출 비중(2016년 기준)이 65.22%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라며 "길리어드 수주 계약에 변수가 생기면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 이번 연장 계약은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며 이는 에스티팜의 길리어드 추가 수주 계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고핵산치료제 API 수주잔고도 9월말 기준 110억 원이 남은 상태다. 남품 마감일까지는 3개월 가량 남은 상태지만 J고객사의 임상 3상 진입 시기가 연기되면서 단기적으로 올리고 원료 수요 감소 가성성이 존재한다. 110억 원의 잔고가 실적에 반영될 지 미지수다.

에스티팜
<2017년 3분기 누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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