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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데뷔' 에스티팜, 주가 부진 '장기화' [IPO 후 주가 점검]2Q '어닝쇼크' 악재, 상장 후 최저 수준…영업익 193억 전년 대비 38%↓

양정우 기자공개 2017-08-03 10:21: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2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에스티팜의 주가가 부침을 거듭한 끝에 상장 1년여 만에 다시 최저 구간까지 떨어졌다. 주가 하락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6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시초가가 공모가(2만 9000원) 대비 62% 오른 4만 7000원을 기록할 정도로 출발은 화려했다. 상장 당일 주가는 장 중 시초가보다 20%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당시 시간이 지날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지만 종가는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시초가 대비 3.88%(1800원) 오른 4만 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주가(1일 종가 기준)는 3만 9550원으로 주저 앉았다. 지난해 11월 23일 사상 최저가(3만 6150원)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다시 3만 원 대 후반 수준으로 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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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보다 올해 2분기 실적(연결 기준)이 '어닝 쇼크'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7억 원, 19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8.7%, 38.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159억 원)도 3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티팜의 수익 구조에서 비중이 가장 큰 신약 원료의약품(API) 사업이 특히 부진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이 462억 원으로 집계돼 1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이 주춤하자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때도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었다. 지난해 3, 4분기 실적은 2분기와 비교해 뒷걸음을 쳤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698억 원)은 700억 원에 육박했지만 3분기엔 538억 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44.7%에서 38.9%로 낮아졌다. 이어 4분기 매출액도 457억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36.8%로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엔 '한미약품 사태'가 터지기도 했다. 에스티팜뿐 아니라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시기다.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 개발 중단을 공시하자 전체 주가가 휘청거렸다.

한미약품 사태 이후엔 제약 및 바이오 섹터에서 실적이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연구개발과 미래 수익성의 상관 관계에 대해 경계심을 높이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국내 신약개발사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에스티팜은 전형적인 신약개발주가 아닌 실적주로 분류된다. 신약 개발과 관련한 임상 실패 리스크는 적은 편이지만 매분기 실적이 주가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셈이다.

에스티팜의 공모가는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약 97억 원)을 연환산한 387억 원을 적용해 산정됐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업종 평균의 16배였다. 지난해 상반기 호실적 덕분에 상장 초기 주가가 공모가의 2배를 웃돌았다.

에스티팜 전신은 삼천리제약이다. 지난 2010년 동아제약의 계열사 유켐이 인수해 사명을 에스티팜으로 바꿨다. 현재 C형 간염 치료제와 올리고핵산 치료제를 생산하며 동아쏘시오그룹의 주축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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