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00%' 계열사 후원금 유일한 밑천 [한국의 100대 공익재단-SPC그룹]②잉여금은 예금으로 축적, 주식·부동산 전무
김기정 기자공개 2017-12-08 08:55:38
[편집자주]
공익재단이 변화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전쟁 후 교육 사업으로 시작해 사회복지 문화 환경 예술 등으로 다양화 길을 걷고 있다.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몸집도 비대해졌다. 고도 산업화를 거치며 기업 의사결정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도 강화됐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계열 공익재단의 '부의 편법 승계' 활용 여부를 전수 조사키로 하면서 재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우리의 미래 공기이자 거울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재단 속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5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의 유일한 재단인 SPC행복한재단은 올해 설립 6년차를 맞았다. 수십 년의 역사를 지닌 여타 그룹의 재단보다 연혁이 상당히 짧지만 그 규모는 빠르게 증가했다.계열사를 통해 모은 후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펼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축적하는 구조가 이어졌다. 현금을 제외하고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은 전무하다.
설립 첫 해인 2012년 말 재단의 자산 총계는 28억 원이다. 단기금융상품으로 분류된 출연 재산 25억 원을 제외하면 그 규모가 3억 원에 불과했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2억 3184억 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현금은 신한은행에 예금으로 예치됐다.
해당연도에 재단은 10억 원을 기부금으로 확보했다. 장학금(6억 760만원)과 기부금(1억 3000만원) 등을 사업에 할애했다. 보험료와 차량유지비, 도서인쇄비 등 관리비(1억 7572만원)를 제외한 금액 중 이자수익(8431만원)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3억 2914만원이다. 당기순이익 중 감가상각비를 차감한 금액이 현금으로 남았다.
기부금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공헌사업을 펼치고 남은 금액과 이자수입을 현금으로 축적하는 구조가 꾸준히 이어졌다. 기부금의 대부분은 계열사가 충당하고 있다. 유형자산은 설립 첫해에 1800만원을 주고 취득한 차량운반구가 전부다. 현금을 제외한 부동산과 주식 등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1억 원을 기부금으로 확보했다. 사업비와 관리비 역시 22억 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뛰었다. 사업에서 손실 본 금액은 이자수익(1억 2046만원)으로 충당했다. 현금으로 확보한 자금은 1989만원이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기부금이 각각 31억 원, 46억 9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2013년과 2014년 10억 원으로 동일했던 위탁사업후원금수입이 이듬해 28억 2000만원으로 훌쩍 뛰며 규모를 키웠다.
위탁사업후원금수입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자녀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모인 자금이다. 각 계열사들이 모은 자금을 재단이 위탁해 지원했다. 다만 이 같은 장학금이 취약계층 지원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부터는 사업을 중단했다. 해당 사업 주체는 재단에서 각 계열사로 변경된 상태다.
2014년과 2015년 사무비와 사업비로 지출한 금액은 각각 23억 원, 28억 원이다. 당기잉여금이 불어나며 자산총계 역시 각각 38억 원, 58억 원으로 증가했다. 설립 첫해(28억 원)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증가 추이를 이어가던 자산 규모는 지난해(45억 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후원금 수입이 16억 원으로 전년대비 줄어든 탓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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