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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 승계핵심 '알앤알' 살펴보니 '기업가치 590억' 지주사와 유사한 수익구조, 김영훈 회장 부자 지분 균형

김병윤 기자공개 2017-12-08 08:56:0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의한 씨가 현물출자를 통해 지분을 취득한 비상장법인 알앤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성홀딩스는 지난 4일 김의한 씨가 보유한 대성홀딩스 주식 전량(258만 4307주)을 계열사인 알앤알에 현물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실제 지분 거래는 지난달 27일 일어났다.

알앤알은 2001년 12월 14일 알앤알리모델링으로 설립됐다. 건축공사와 자회사 관리 등을 맡았다. 20011년 2월 건축공사업 관련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인 대성이앤씨로 이전했다. 2016년 12월 현재 알앤알의 주주는 김 회장(99.83%)과 그의 첫째 누나 김영주 알앤알 등기이사(0.17%)다.

최근 알앤알의 수입은 지분법이익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2016년과 2015년 알앤알의 지분법이익은 각각 26억 원,18억 원이다.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지주사의 수익 구조와 닮았다.

이번 현물출자로 대성홀딩스에 대한 알앤알의 지분율은 16.8%에서 32.84%로 높아졌다. 알앤알은 올 8월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하면서 대성홀딩스 지분 269만 9450주를 취득했다. 알앤알은 김 회장(39.90%)에 이어 대성홀딩스의 2대 주주가 됐다. 대성홀딩스는 최근 3년 동안 40억 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대성홀딩스의 주주에 오른 알앤알은 연간 13억 원 안팎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의한 씨는 주당 1만 1131원에 대성홀딩스 지분을 넘겼다. 현물출자 규모는 약 288억 원이다. 이에 따라 주당 2만 6520원에 알앤알 신주를 취득했다. 현물출자액을 감안하면 의한 씨는 알앤알 지분 108만 4688주를 취득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 말 현재 알앤알의 주식 수는 114만 1000주다. 기존 주식 수와 유사한 수준의 신주가 발행된 셈이다. 이번 딜로 김 회장과 의한 씨의 지분율은 각각 51.2%, 48.7% 정도로 예상된다. 김 회장에 쏠려있던 지분 구조가 의한 씨와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알앤알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정확한 가치 측정이 어렵다. 다만 의한 씨의 신주 취득가격을 바탕으로 알앤알의 기업가치를 대략적으로 산출할 수 있다. 현물출자 전 기업가치는 약 303억 원이다. 신주 발행을 통해 불어난 주식을 더한 기업가치는 590억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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