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11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소진을 끝마쳤다. 펀드 결성 당시 출자자(LP) 들이 제시한 투자 기간을 1년이나 앞당겨 자금 집행을 완료한 것이다.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스틱 벤처본부는 조만간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마지막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의사결정 이후 실제 자금 납입은 올 연말~내년 1월 사이에 이뤄질 전망이다. 스틱은 이번 투자심의위원회를 마지막으로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투자를 종료할 계획이다.
스틱은 이로써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약정액 800억 원 가운데 90% 이상을 집행하게 됐다. 연간 2%씩을 수령하는 관리보수와 펀드 운용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차감한 실질적인 소진율은 99%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의 소진율이 80~85% 선이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스틱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소진율은 높은 편에 속한다.
소진 속도 또한 빨랐다. 2014년 12월 8년 만기로 설정된 스틱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투자 기간은 4년이었다. 내년 12월까지만 LP들과 합의한 수준의 소진율을 달성하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스틱은 이를 1년 앞당겨 투자기간을 1년이나 앞당겼고, 소진율 또한 극대화했다.
스틱은 2014년 한국정책금융공사(지금은 KDB산업은행에 합병)의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400억 원을 출자 확약받았다. 정책금융공사는 당시 중소·벤처 해외진출 지원이라는 펀드 조성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가 두텁고, 해외 투자 경험이 많은 스틱을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했다.
스틱은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이같은 콘셉트에 충실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이미 해외에 거점을 설립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에 역점을 기울였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인 솔트룩스 등이 있다.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 투자를 사실상 끝마친 스틱 벤처본부는 4차 산업혁명 펀드 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틱 벤처본부는 연내 4차 산업혁명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투자처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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