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시아스, 최대 500억 세컨더리 투자 유치 기존 FI 교체...투자금 확대될 듯
박시은 기자공개 2017-12-19 16:30:4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냉동식품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시아스의 주요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과거 유치했던 벤처캐피탈(VC) 펀드를 사모투자펀드(PEF)로 대체하는 성격이다. 그 과정에서 전체 투자금액도 늘어날 전망이다.12일 M&A 업계에 따르면 시아스의 앵커 투자자인 나우아이비캐피탈(나우IB캐피탈)은 최근 한 PEF 운용사와 수의계약 형태로 구주 매매 협상을 벌였다. 다만 최종 가격조정이 난항을 겪어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나우IB캐피탈이 시아스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펀드가 우수한 수익을 거둔 데다 만기 시점이 다가온 만큼 투자금 회수(엑시트) 의지는 여전히 강한 상태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 2013년 △나우농식품투자펀드1호(우선주 10.1%)와 △나우농식품투자펀드 2호(20.2%) △나우아이비10호(66.7%) 펀드를 조성해 우선주에 투자했다. 2014년에는 시아스 투자를 위한 △나우아이비11호 펀드를 추가로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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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을 모두 회수한다면 나우IB캐피탈은 CB와 BW에 대한 이자 및 운용자금 등을 포함해 총 300억~500억 원을 현금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신규 FI의 투자금 역시 최대 5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우IB캐피탈을 제외한 다른 VC들은 이번 거래에 합류하지 않고 당분간 보유 지분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HB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0억 원 규모의 신규 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아스에 투자한 바 있다. 이들은 시아스의 기업공개(IPO)보다는 M&A를 통한 엑시트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유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CJ그룹이 과거 시아스 측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스는 CJ그룹에 냉동식품을 납품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다.
1998년 설립된 시아스는 소스와 드레싱류 및 냉동식품 등의 생산과 가공·판매하는 업체다. 국내에 오창과 음성, 순창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 하북성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3만 6000톤(1500억 원)가량이다. 현재 판매하고 제품은 '우엉이든 햄야채볶음밥'과 '부드러운 새우볶음밥', '열을뿜는 낚지볶음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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