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힘' 그룹도 3조 이슈어 복귀 [2017 Big Issuer 분석]역대 북빌딩 기록 갱신…LG계열 순발행 이어갈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7-12-18 15:33:4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3조 원대 회사채 발행 대열에 복귀하며 빅이슈어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만기 물량보다 더 많은 회사채를 찍는 '순발행'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5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해 8000억 원을 조달한 LG화학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수요예측만 보면 현대제철의 이전 기록을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다.LG그룹은 올해 3조 2200억 원어치의 회사채(비금융 일반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물량(2조 1000억 원) 대비 1조 원 이상의 순발행이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SK(4조 1650억), 롯데(3조 4100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발행량이 많았다. SK그룹이 국내 최대 빅이슈어 지위를 고수중인 가운데 LG와 롯데가 2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LG그룹의 3조 원대 회사채 발행은 3년 만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꾸준히 3조 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LG그룹이었다. 하지만 2015년 2조 9000억 원을 찍은 이후 지난해 다시 2조 3000억 원으로 발행량이 줄었다. 지난 5년 간 자리를 비웠던 LG화학의 빈자리가 컸다.
LG화학은 지난 5월 8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는 올해 단일 이슈어 중에서 SK㈜의 1조 4000억 원, 현대제철(1조 100억 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수요예측 결과(1조 7700억 원)다.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이전 최대 기록은 지난 1월 현대제철이 세운 1조 43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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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주력 배터리 사업 외에도 에너지, 물, 바이오 분야 등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금리 상승 본격화에 대비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늘리겠다는 계획이 투자자에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9조 2658억 원, 영업이익 2조 3135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 등이 투자 매력을 배가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50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작년(6000억 원)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향후 3~4년간 OLED 분야에 총 20조 원의 투자가 예정된 만큼 대규모 조달이 지속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작년과 같은 규모(3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양사 모두 수요예측에서 1조 원 이상의 기관 자금을 모으며 변함 없는 인기를 자랑했다.
LG전자의 올해 발행액은 3600억 원으로 2016년(9100억 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1분기 출시작인 G6의 흥행에 기대며 수요예측 성공을 이끌었지만 결과적으로 MC사업본부가 적자를 면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신 가전과 TV 사업이 3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며 휴대폰 부진을 만회했다. 글로벌 신평사들이 LG전자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LG그룹은 2018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2조 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올해보다 8% 늘어난 19조 원을 국내에 신규 투자하겠다는 LG그룹의 방침이 내년에도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기차 부품·자율 주행 센서·카메라 모듈·바이오·OLED를 포함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 5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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