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20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 중 1등을 넘보고 있다. 2014년 이후 연평균 총자산 성장률이 17%에 달해 같은 기간 캐피탈 전체 평균인 12.4%를 상회하며 경쟁사인 산은캐피탈(11.7%)이나 신한캐피탈(10.6%)에 비해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은행계 캐피탈들은 주력 사업이 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으로 나뉜다. KB·JB우리·하나캐피탈은 자동차 금융 등 리테일금융 비중이 높고 IBK·산은·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들은 자산규모가 5조 원대로 비슷하고 보유 상품 간 차별화가 크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다.
IBK·산은·신한캐피탈은 자산규모와 자금 조달 여건이 비슷한 상황이다. 세 곳 모두 회사채 등급 ‘AA-'를 유지 중이고 올해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산은캐피탈이 5조 8248억 원, IBK캐피탈 5조 4214억 원, 신한캐피탈 5조 202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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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은 2015년 말 기준 총자산 3조 9000억 원대로 4조 원이었던 신한캐피탈보다 순위가 밑이었고 산은캐피탈과는 1조 원 이상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산은캐피탈이 매각 이슈 속에서 영업활동이 위축됐고 신한캐피탈이 선박금융 부실과 육류담보대출 사기에 휘말리면서 주춤한 사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세 회사 모두 총자산 5조 원을 넘긴 가운데 금융회사지배구조법과 엮이면서 규모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이 법에 따르면 금융사는 회계연도 말 기준 총자산 5조 원을 넘으면 사외이사 선정,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등 각종 의무를 지켜야 한다.
IBK캐피탈은 최근 3년 간 자산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특별한 내부 위협 요인도 없어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 중 자산규모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준수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자산 규모를 따로 조절할 방침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IBK캐피탈은 중소기업금융 위주의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신기술금융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영업자산(총여신) 가운데 3조 원 이상이 기업금융이며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차주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60%이상이다.
신한캐피탈은 선박금융 및 고위험 상품의 대손 요인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들어 투자금융을 강화하는 중이다. 기업금융 이외에도 리테일 비중이 25%이고 자동차 금융도 10%가량 차지해 상대적으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금융당국이 4차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년 간 지속된 매각 이슈에서 한결 자유로워졌다. 기업·투자금융 수익 창출 활동에 다시 나서고 있으며 산업은행과 연계한 정책적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자동차금융 비중도 29%까지 늘리면서 사업안정성 제고에 나섰다.
캐피탈 관계자는 "세 회사는 딜구조나 리스크 시각에 따라 각자 독자적 영역을 구축 중"이라며 "다만 기업금융 특성 상 차별화가 쉽지 않아 경쟁사 사업영역 벤치마킹이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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