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제넥신 투자 쏠쏠…R&D 재원 마련 350억 투자해 평가차익 8배…일부 매각후 연구개발비 충당
이윤재 기자공개 2017-12-22 15:45:3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1일 14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제넥신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소수 지분을 매각해 투자원금을 전부 회수하고, 평가차익만 해도 수 배에 달한다. 회수한 원금은 전부 신약 연구개발(R&D)에 쓸 계획이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독은 제넥신 주식 54만 주(3.39%)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할 예정이다. 매각 규모는 주당 5만 825원으로 총 275억 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매각 후에도 한독은 제넥신 지분율 19.45%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한독의 제넥신 투자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상장사였던 제넥신에 20억 원을 투자해 전환우선주(CPS) 6만 2500주를 인수했다. 제넥신은 2009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이듬해 한독은 보유한 CPS를 전량 보통주로 바꿨다.
소수 주주였던 한독이 제넥신에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2012년이다. 3자 배정 유상증자에 163억 원을 투자해 제넥신 지분 19.72%(116만2000주)를 취득했다. 동시에 전환사채(CB) 167억 원어치도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유상증자가 1만 4050원, CB가 1만 6650원에 이뤄졌다. 한독은 1년 뒤 CB 전환권을 행사해 제넥신 최대주주 지위를 꿰찼다.
이를 토대로 제넥신 최대주주에 오르기까지 한독이 투자한 금액은 총 350억 원 안팎으로 계산된다. 최대주주가 바뀐 제넥신은 개발 중인 소아 및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를 위한 지속형 성장호르몬(GX-H9)에 대한 성공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7만 원대를 넘었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5만 3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 주가만 감안해도 한독이 보유한 제넥신 지분 가치는 2300억 원대에 육박한다. 한독으로서는 제넥신 투자로 8배가 넘는 평가차익을 얻게 된 셈이다. 수익률 외에도 신약개발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 한독과 제넥신은 공동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인 'HL-2356'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제넥신 소수 지분 매각으로 연구개발(R&D)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독은 체질개선을 위해 연간 180억 원 가량의 R&D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60억 원 안팎이다.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것 만으로는 R&D 비용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한독 관계자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제넥신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회수한 돈은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특정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기 보다는 회사 전체 R&D 재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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