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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헤지펀드 6000억 규모로 늘린다 내년 상반기 1500억 증액, 올해 '수익률 12%' 운용성과 양호 판단

이충희 기자공개 2017-12-29 08:39:2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내년 상반기 중 헤지펀드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헤지펀드 운용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는 현재 4500억 원 규모인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내년 상반기까지 6000억 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에도 헤지펀드 운용규모를 1500억 원 가량 증액했다.

'NH앱솔루트 리턴 사모투자신탁'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은 물론 부동산 항공기 등 대체자산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헤지펀드 본부 전체 30여명 인력 중 23명이 운용역이다. 투자 자산마다 2~3명씩 펀드매니저를 두고 각 분야 운용만 전담토록 하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구축했다.

NH투자증권이 헤지펀드 규모를 계속해서 키우기로 한 것은 올해 누적 수익률이 약 12%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변동성이 약 4%, 샤프 지수(sharp ratio)가 약 2.5%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펀드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중 변동성은 낮을수록 안정적인 운용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샤프 지수는 투자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얻을 수 있는 초과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을 수록 좋은 펀드로 분류된다.

현재 전체 헤지펀드 중 3000억 원 가량은 NH투자증권 자체 자금으로 채워져 있다. 나머지 1500억 원은 기관투자자들이 맡긴 자금이다. 내년 상반기 유치할 1500억 원 역시 보험사나 공제회, 연기금 같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여러 기관들이 NH증권 헤지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 규모를 2019년까지 1조 원 수준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6000억 원 목표가 채워지면 일단 소프트클로징 한 뒤 약 1년간 운용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성과가 안정되면 다시 4000억 원을 증액한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앱솔루트 리턴 사모투자신탁'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유일 정통 헤지펀드 모델"이라며 "현재 본부의 인력 구성과 국내 헤지펀드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최대 운용 규모를 1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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