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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케이, 농식품펀드 청산 임박 농금원 회수 사이클 돌입… 산과들에, 밥스누 등 투자

배지원 기자공개 2017-12-29 08:03:0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7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농식품펀드 청산을 앞두고 있다. 현재 대부분 회사의 투자금을 회수한 상태로 나머지 한 곳의 잔여 지분을 매각한 뒤 자금회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애그로씨드투자조합'을 청산하고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주로 산과들에, 밥스누, 케이미트 등 회사에 투자해 원금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10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은 밥스누(BOBSNU)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자회사로 국내산 약콩을 사용한 '약콩두유'로 이름을 알린 회사다. '약콩 초콜릿'과 100% 카카오버터를 사용한 다크초콜릿 등의 상품을 내놨다. 이마트 이어 롯데슈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산과들에' 업체는 견과류 전문 판매사로 '하루 한줌견과' 상품으로 알려졌다. '산과들에'에 전환사채(CB)로 투자해 원금과 이자을 상환받았다. 육류 전문 쇼핑몰 '케이미트', 나무영농조합 등에도 투자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한 곳의 투자처를 제외하고는 모든 곳의 투자금을 회수한 상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회수하지 못한 회사는 코넥스 업체로 유동성이 다소 떨어진다"며 "원금 이상의 수익은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수까지 시간이 걸려 세컨더리펀드에 파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약정금액 200억 원 중 약 87%를 투자했다. 이 중 농수산식품 주목적 투자에 61%, 비목적 투자로 25%를 집행했다.

농식품펀드의 주요 출자자인 농금원은 2010년 출범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청산시기를 맞게 된다.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는 현재 4097억 원(농식품투자계정 3368억 원, 수산투자계정 729억 원)이 조성됐다. 올해 10월까지 총 5321억 원이 투자돼 현재까지 투자 소진율은 56%로 집계됐다. 이 중 2840억 원을 회수했으며 회수가 마무리된 투자의 수익률은 투자자본수익률(ROI) 기준 86.3%다. 농금원은 자펀드 청산을 돕기 위해 농식품 전문 세컨더리 펀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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