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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삼성' 주도…주목받는 삼성전자 지원팀 출신 임원들 승진 잔치 …미전실 해체로 역할 강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7-12-29 11:07:5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지원 조직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지원팀장들 뿐만 아니라 과거 지원팀장까지 2018년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승진잔치를 벌였다. 삼성은 경영지원실 산하뿐만 아니라 각 사업부에도 지원팀을 두는 등 그동안 지원팀의 역할을 강조해온데다 미래전략실 해체로 지원팀의 역할이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전자 지원팀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원팀은 각 사업부가 연간 계획과 목표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때 팀마다 일정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할 뿐만 아니라 팀별 조율 등을 맡고 있다. 각각의 사업이 목표에 따라 체계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 '관리의 삼성'을 가능케하는 조직으로 불린다.

그동안 미래전략실의 경영지원팀이 삼성그룹 전 계열사를 두고 진두지휘했던 역할을 각 계열사가 맡게 되면서 삼성전자 지원팀의 역할도 더욱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컨트롤타워 부재로 혼란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각 계열사의 지원팀이 사업계획에 따라 일정을 관리하는 등 올해 큰 무리 없이 사업을 마무리하게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원팀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잔치를 벌였다. 이번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이 대표적인 지원팀 출신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지원팀장을 맡아온 노 사장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 삼성전자 CFO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각 사업부에 있는 지원팀 임원들도 대거 승진했다. 초격차 전략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개발, 생산, 공급 등이 이뤄져야 하는 DS부문에서는 강봉용 지원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관리·경리과로 입사한 강 부사장은 반도체총괄 경영지원그룹장, 메모리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DS부문 경영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세트부문은 전무 승진 37명 중 6명이 지원팀 출신일 정도로 약진했다. 강민호 네트워크사업부 지원팀장, 류문형 북미총괄 지원팀장, 송기찬 지원팀 담당임원, 오세용 동남아총괄 지원팀장, 장성재 지원팀 담당임원, 최수영 생활가전사업부 지원팀 담당임원이 모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10만 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각 프로젝트에 따라 연구개발, 디자인, 제품 생산, 마케팅, 영업 등이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이 같은 지원 조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원팀에서 한주마다 성과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다른 조직과 일정을 조율하는 등의 사업관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미래전략실의 전략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지원팀, 기획팀, 금융일류화추진팀 등 7개 팀이 모두 해체됨에 따라 각 계열사로 관련 업무가 일제히 이관됐다. 그러나 각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위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삼성전자에 사업지원TF가 신설된 것이다.

전자 계열사의 경우 사업간 공통 이슈에 대해 대응하고 협력해야 하는 사안이 많기 때문에 이를 협의하고 이끌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TF장을 맡은 만큼 계열사 사업, 조직 조율 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지원팀은 다른 기업들의 경영지원팀과는 다르고, 일정에 따라 성과를 체크하는 등 전 사업부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휘하다보니 그 역할이 훨씬 많은 편"이라며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전자 지원 조직의 역할이 더욱 강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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