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장, 부사장 승진 '날개' 실적부진 속 상용차 수출 선전 공, '영업통' 유일 진급
박상희 기자공개 2017-12-29 10:13:1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장(사진)이 2018년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영업통으로 분류되는 이인철 부사장은 상무 시절부터 상용수출사업부장을 맡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상용차의 안정적인 수출을 이끌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의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 부사장 15명 △ 전무 31명 △ 상무 56명 △ 이사 92명 △ 이사대우 115명 △ 수석연구위원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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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대자동차 HMCA 법인장과 해외판매사업부장 등을 거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상무로 승진했고 2014년 8월부터 상용수출사업부장을 맡았다.
2014년 9만 838대였던 현대차 상용 수출 실적은 2015년 10만 575대로 10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는 8만 373대로 판매량이 조금 주춤했다. 올 들어서는 11월 말 기준 7만 488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중국과 미국 등 '빅2'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용차 수출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소형 상용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기준 소형 상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다. SUV와 픽업트럭이 각각 5.5%,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는 전 차급에서 판매가 부진하면서 10.5%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상용차 브랜드인 엑시언트 수출량이 크게 늘어났고 미니버스인 쏠라티도 최근 글로벌 판매량 5000대를 돌파했다.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현대차도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네시아 알타 그라하(Artha Graha)그룹(이하 AG그룹)과 합작 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승용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상용차가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면서 현대차의 '구원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상용차가 현대차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점차 커지면서 상용수출사업부장 직급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인철 부사장은 이번 현대차 정기 임원 인사에서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승진한 영업통"이라면서 "현대차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상용차가 선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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