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월매출 2000억 질주…거래소 '긴장' 암호화폐 투자 폭증, 하루 최대 6.5조 거래…주식시장 풍선효과 우려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02 13:18:4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국내 1위업체인 빗썸(BITHUMB)이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거래가 폭증하면서 12월 한달 매출만 2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하루 거래량은 6조 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코스닥, 코스피의 일일 평균 거래규모를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거래소도 빗썸의 성장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언제든 주식시장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경계심이 작용하고 있다.국내 한 회계법인이 분석한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운영법인)의 2014년 매출은 4000만 원대였다. 이후 2016년에는 43억 원으로 늘었으며 2017년 7월 말 기준 누적 500억 원에 육박했다. 가상화폐 거래량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한 것도 이때부터다.
정점을 찍은 건 12월이었다. 빗썸에 정통한 관계자는 "11월 만해도 월 매출이 1000억 원 미만이었는데 12월 들어 2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거래량이 폭증했다는 얘기다. 지난 13일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규제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초 알려진 영업이익률을 보수적으로 적용해도 12월에만 16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셈이다. 이는 향후 상장을 노리고 있는 빗썸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리IPO(상장 전 자본유치) 투자 과정에서 기초가 된 빗썸 밸류에이션이 4500억 원 안팎(구주 기준)이었지만 향후 이보다 커질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빗썸 매출이 많이 나올 때는 하루에 100억 원 가량을 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0.15%의 거래 수수료율을 감안할 때 역산하면 일일 거래대금이 6조 5000억 원에 달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코인원, 업비트, 코빗 등의 여타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액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훨씬 확대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KRX) 역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경계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언제라도 주식 시장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아 보인다.
2017년 코스닥과 코스피는 연초 대비 26.15%와 21.78%라는 역대급 상승률을 보였지만 가상화폐 거래소의 성장에 다소 의미가 반감됐다.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이 3조 6000억 원, 코스피 5조 3000억 원 수준인데 빗썸이 점차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2016년 영업수익(개별)은 3265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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