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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운용, 연초 해외투자 헤지펀드 첫선 1분기 헤지펀드 3개 신규 출시 계획, 올 수익률 30%대…분위기 반전 성공

이충희 기자공개 2018-01-02 14:14:2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던 대신자산운용이 내년부터 헤지펀드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대신운용 헤지펀드본부는 올해 수익률 만회로 고객 신뢰를 회복했다고 판단, 해외 재간접 상품 등 새로운 전략을 담은 펀드들을 차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내년 1월 해외 투자 헤지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해외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들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즈(fund of funds) 형태를 띨 전망이다. 대신운용이 해외 투자 상품을 만드는 것은 지난 2013년 헤지펀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신운용은 해외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 중 10개 내외 상품 라인업을 꾸려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도록 했다. 먼저 법인과 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100억 원 규모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과 3월에는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을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다. 2월 중 설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헤지펀드는 현재 운용중인 상품과 비슷한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활용한다. 기업분할과 무상증자, 실적 발표 등 국내 증시에서 가장 핵심 이벤트에만 집중, 수익률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3월 중 설정을 계획하고 있는 헤지펀드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합작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퀀트 기반 리서치에 강점이 있는 모 증권사와 현재 펀드 자문 절차 등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2월과 3월에 각각 설정할 헤지펀드들도 100억 원 내외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자산운용이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는 것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2년 6개월여만이다. 2015~2016년 수익률 부진에 시달렸던 대신운용 헤지펀드본부는 본부장 교체, 펀드 규모 축소 등 조치를 취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대신 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 1호'의 누적 수익률은 이달 27일 기준 36.13%로 높았다. 2호와 3호 이벤트드리븐 헤지펀드 수익률 역시 33.33%와 33.74%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자산운용이 한때 4000억 원에 달했던 헤지펀드 규모를 올해 초까지 300억 원으로 줄이고, 핵심 이벤트드리븐 전략에 매진하며 운용 스킴을 다시 짠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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