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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중단' 키움운용, 헤지펀드 청산 못한 까닭은 돈 안 빼가는 수익자 탓에 '난감'

김슬기 기자공개 2018-01-02 14:13:47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사업을 중단하고도 돈을 빼가지 않는 수익자 때문에 관련 사업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에 5월에 설정한 '키움 뉴 호라이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 펀드의 현재 설정액은 59억 원이며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0.57%이며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은 6.57%이다.

지난해 이미 헤지펀드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키움자산운용은 수익자 동의를 얻어 해당 펀드를 해지할 계획이었다. 이미 키움자산운용의 주력 헤지펀드였던 '키움 인테그랄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경우 지난해 수익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 펀드를 정리한 바 있다.

키움 뉴 호라이즌 펀드는 원래 우리자산운용에서 만든 헤지펀드로 업계 최초로 해외채권을 편입한 롱숏전략을 구사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키움자산운용과의 통합으로 펀드명이 바뀌었다.

관련 사업을 중단한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키움 뉴 호라이즌 펀드는 청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로 돈을 맡긴 수익자가 자금을 계속 빼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펀드의 수익자는 홍콩에 있는 헤지펀드 하우스이며 한국 내 운용사와의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자 설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자산운용은 이미 헤지펀드 조직이 해체된 상황이어서 활발하게 펀드를 운용을 하기 보다는 채권에 주로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펀드의 책임운용역은 백희범 채권운용본부 크레딧팀장(이사 대우)이 임시로 맡고 있다. 주로 크레딧 채권이나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를 담고 있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자가 돈을 찾아가지 않아서 펀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관련 팀을 이미 해체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헤지펀드 사업을 아예 접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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