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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변화의 적기" 사업 다각화 가속 [2018 승부수]리츠 활용 부동산개발·M&A·전략적 제휴

이명관 기자공개 2018-01-04 08:32:5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사업 호조로 2년 연속 최고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대철 혀대산업개발 사장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사진)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탄탄한 실적 아래 스스로가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체력이 갖춰진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며 "향후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매출액 2조 9430억 원, 영입이익 3790억 원, 순이익 2980억 원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으로 최고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16년에도 매출 3조 5072억 원, 영업이익 4069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주택사업이 견인했다. 주택 경기 훈풍 속에 직접 토지를 개발해 시공까지 맡는 자체주택 사업과 단순 도급인 외주 사업에서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체주택 사업의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29.5%에 달했다. 외주주택 사업도 17.4%로 양호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에 쏠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택경기 흐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자산관리회사(AMC)와 리츠(REITs)를 설립했다. 향후 리츠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뉴스테이를 비롯해 호텔, 상업시설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김 사장은 "건설과 부동산의 하드웨어적 요소를 넘어 물류, 유통, 사업 등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 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종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함께 M&A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번째 M&A는 '부동산114'가 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114 인수를 위해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부동산 빅데이터(Big Data)와 부동산 개발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활용해 기존 사업의 강화뿐만 아니라 건설업 밸류체인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포트폴리오 정비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1부문·3본부·1실·31팀 체계를 3본부·3실·36팀 체제로 재편했다. 신설된 개발운영사업본부는 융복합 개발사업 발굴을 담당한다. 미래혁신실은 디자인과 브랜드 연구를 통해 핵심사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민첩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수평적 조직구조로 탈바꿈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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